하이투자증권은 22일 미국 정부지출 자동삭감 조치인 시퀘스터 일정이 잠정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승준 연구원은 “다음달 시퀘스터 일정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 미국 양당간은 합의를 못하고 있다”며 “현재로썬 일정을 잠정 연기하는 방안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월 재정절벽 회피 법안으로 인한 세금부담 증가 규모가 2000억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만약 다음달 1일 이전까지 정부지출 자동삭감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올해 중 미국 경제는 약 3000억달러 정도의 재정 감소 효과에 직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재정감축은 일시적인 지출 축소라는 점에서 미국 경기회복에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시퀘스터 작동시 매분기 연 0.5~1.0%포인트 정도의 성장률 둔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이번 연장 결정 여부가 향후 남은 정치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3월 27일 임시예산안 종료, 5월 18일 부채한도 일시 확대 조치 종료가 가장 큰 현안이다.
이 연구원은 “만약 이번에 시퀘스터가 연장되지 않고 작동된다면 이후 조치들에 대한 양당의 합의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는 연방정부 폐쇄 등으로 이어져 미국 신용등급에 대한 불확실성을 재차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동삭감 일정이 연기될 경우 미국 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