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뚫렸다…중국 vs 미국 ‘사이버전쟁’ 본격화하나

입력 2013-02-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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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안업체 "해커 배후에 인민해방군"…중국은 반발

애플이 해커의 공격을 받는 등 사이버테러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의 사이버전쟁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애플 일부 직원의 컴퓨터가 악성코드에 감염됐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번에 애플 시스템을 공격한 악성코드는 최근 페이스북 등 미국 내 주요 정보·기술(IT)업체에 대한 공격과 같은 종류라고 통신은 전했다.

철저한 보안으로 이름 높은 애플마저 해커의 공격을 받으면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 컴퓨터 보안업체 맨디언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7년간 140여 개의 미국 기업을 해킹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들 해킹의 배후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해커 부대인 61398부대가 있다”고 주장했다.

해킹 진원지를 추적한 결과 중국 해커 부대가 있는 상하이 외곽의 12층짜리 건물이 진원지였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맨디언트는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맨디언트의 주장에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 대변인은 “우리는 컴퓨터 해킹에 반대하며 사실상 피해자”라며 “미국이 중국 인터넷을 가장 많이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외국 해커들이 각종 악성코드와 소프트웨어로 중국에서 1400개의 컴퓨터와 3만8000개에 이르는 웹사이트를 통제하려고 했다”면서 “그 중 대부분은 미국이 진원지”라고 설명했다.

중국 국방부도 “인민해방군이 해커 배후라는 주장은 부정확하며 비전문적인 것”이라며 “우리 군은 절대로 해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맨디언트의 주장을 부인했다.

미국 백악관은 중국이나 다른 나라의 사이버공격 행위가 적발됐을 때 벌금과 무역제재 등 고강도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사이버범죄수사국장을 역임한 숀 헨리는 “만일 중국 정부가 미국의 영공에 비행기를 띄운다면 우리 군이 당장 출동해 그들을 쫓아낼 것”이라며 “사이버영토 내에서 중국의 침범은 하루에도 수천 회나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제할 기준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들에 사이버보안에 신경 쓰라고 하기보다 정부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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