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의 그늘…일본 무역적자 사상 최대 (종합)

입력 2013-02-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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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6개월 추이. 블룸버그

일본의 1월 무역수지 적자가 1조6300억 엔(약 18조8300억원)에 달해 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너지 수입이 증가하고 엔저 기조가 지속되면서 무역수지 적자는 전월의 6415억 엔을 2배 이상 넘었다.

전문가 예상치는 1조3796억 엔이었다.

지난 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5.6%를 웃돌았다.

국가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전년보다 3% 증가해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늘었다.

미국으로의 수출 역시 10.9% 증가했다. 대유럽연합(EU) 수출은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자동차 수출이 전년 대비 8% 감소했으나 철강 수출은 2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7.3% 늘었다. 블룸버그가 24명의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2.1% 증가가 예상됐다.

가토 아즈사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수요가 반등하면서 일본의 수출을 돕고 있다”며 “계절적 요인으로 1월 무역수지 적자폭은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샤프·소니 등의 수출업체들에게는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에너지 등의 수입 물가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방사선 누출 사태 이후 원전 가동을 중지해 화석 연료의 수입을 크게 늘린 상황.

에너지 가격의 상승은 경제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으며 무역수지 적자폭이 커지면서 일본의 경상수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일본 국채 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니시오카 준코 RBS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엔저와 높은 원자재 가격이 결합해 무역적자의 확대와 경상수지 흑자 축소로 이어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무역적자가 커지면서 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부양 정책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지난 3개월 동안 13% 하락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이날 달러·엔 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0.05% 상승한 93.64엔에 거래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무토 도시로 다이와종합연구소장이 차기 일본은행(BOJ) 총재 후보에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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