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무실 기술성평가 상장, 코렌텍이 구원투수 될까?

입력 2013-02-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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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특례상장기업 대부분 적자에 허덕여

신성장동력기업 상장 제도(기술성평가 상장특례)를 통해 증시에 입성한 회사들의 실적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제도 자체의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이 제도를 통해 10번째로 내달에 상장될 예정인 코렌텍의 향후 실적에 업계의 눈길이 높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공관절 전문기업인 코렌텍은 지난 주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1~22일 공모주 청약에 나서고 오는 3월5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디앤에이링크 이후 2년만에 특례 상장이 예정된 코렌텍은 인공 관절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인공관절의 설계에서부터 판매까지 인공관절의 전 사업영역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인공고관절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설립 12년만인 2012년 매출액 227억원, 영업이익 1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기술력과 실적을 모두 갖춘 기업으로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사 측 추정 실적을 100% 신뢰할 수는 없지만 전방 시장 상황이 워낙 좋은데다 국내 시장에서의 코렌텍이 입지도 견조하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기술력과 실적을 모두 갖춘 코렌텍의 증시 입성이 임박하면서 코렌텍이 특례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 시장의 인식 개선을 이끌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로 앞서 기술성 평가를 통해 특례 상장한 9개의 기업 중 현재까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은 디엔에이링크가 유일한 상황이다. 디엔에이링크는 지난 해 3분기 기준 매출액 67억원, 영업이익은 1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지만 아직 그 규모가 크지는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투자 시장 내에서는 기술성 평가 특례 상장 제도의 도입 효과가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바이오 업종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특례 상장 기업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어 실적의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기술력에다 국내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실적까지 갖춘 코렌텍이 상장 이후 기대만큼의 실적을 보여줄 경우 국내 투자자들의 특례 상장 기업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앞서 특례 상장한 기업들 역시 최근 실적 반등의 징후가 보이고 있어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내 1호 특례 상장기업인 바이오니아의 경우 지난 해 3분기 기준 133억원의 매출과 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최근 분자진단 사업에서의 국내외 성과가 이어지면서 올해는 277억원의 매출과 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슈퍼박테리아 신약 개발 기업인 인트론바이오도 지난 해 적자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동물용 항생제와 인체용 분자진단 사업 등에서 성과가 예상된다며 올해 흑자전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향후 기술성평가 상장특례 요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기존 기업들의 실적이 가시화되고 코렌텍처럼 실적을 동반한 기업들의 입성도 이어진다면 전체 특례 종목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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