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시아파를 목표로 한 연쇄 차량 폭탄테러로 최소 28명이 사망하고 8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17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시아파 밀집 지역인 사드르시에서 이날 오전 주차된 차량 세 대가 몇 분 간격을 두고 잇따라 폭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수도 바그다드 북부와 동북부 등 도시 주변 외곽 곳곳에서 차량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날 발생한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알 카에다와 같은 수니파 무장단체의 전형적인 테러 수법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달 들어 이라크에서 발생한 테러로 숨진 사람은 178명을 기록했다.
수만 명의 희생자를 낸 2006~2007년을 정점으로 테러사건이 감소하는 듯 보였으나 2011년 말 미군 철수 이후 시아파와 수니파 간의 갈등이 재점화 되면서 다시 테러 횟수가 늘어나 사상자도 늘어나고 치안도 극도로 불안해 졌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수니파 세력은 지난해 12월23일 시아파인 누리 알 말리키 총리에 반대하는 시위 이후 매주 금요일마다 시위를 벌여 왔다.
일각에서는 미군 철수 이후 첫 전국 규모 선거인 오는 4월20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니파 무장단체가 테러를 준비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