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e-장면]신지애 ‘행운’ㆍ리디아 고 ‘불운’…1번홀ㆍ14번홀이 승부처

입력 2013-02-1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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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사진=연합뉴스)
승리의 여신은 신지애의 편이었을까. 신지애(25ㆍ미래에셋)는 행운이 따랐고, 리디아 고(16ㆍ고보경)는 불운했다.

신지애는 17일(한국시간) 호주 캔버라골프장(파73ㆍ667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두 선수의 명암이 엇갈린 것은 1번홀(파5)과 14번홀(파4)이다. 1번홀에서 신지애가 티샷한 공은 페어웨이에 안착했지만, 리디아 고의 공은 페어웨이 왼쪽으로 휘어지면서 러프에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리커버리한 공이 나무에 맞고 그린 반대 방향으로 굴러나갔다. 좀처럼 범하지 않는 실수를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온 셈이다. 결국 리디아 고는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자멸하는 듯했다.

반면 신지애는 세 번째 샷을 핀 30㎝ 앞에 떨어뜨리며 버디로 연결시켰다. 두 선수는 동타로 출발했지만 단숨에 세 타 차가 됐다.

리디아고의 1번홀 불운은 2번홀(파4)로 이어졌다. 투온에 성공하며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컵을 크게 지나치며 쓰리퍼팅으로 이어져 또 다시 한타를 잃었다. 선두 신지애와의 타수는 네 타가 됐다.

경기 초반이었지만 승부는 이미 결정이 난 듯 보였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곧바로 평정심을 되찾으며 두 타를 줄였다. 그러는 사이 신지애는 두 타를 잃었다. 누구도 우승을 점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다시 한 번 신지애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려운 홀로 알려진 14번홀(파4)에서 천금같은 버디를 성공시켰다.

세컨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그린 밖에서 칩샷한 볼이 그대로 컵에 빨려들어갔다. 리디아 고와 청야니(24ㆍ대만)의 맹추격이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버디 갈증’을 해소해준 단비 같은 버디였다.

14번홀의 행운은 15번홀(파5)로 이어졌다. 세컨샷을 그린에 올려 이글 찬스를 맞은 신지애는 투 퍼트로 마무리,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승리에 쇄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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