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A 시장 ‘기지개’

입력 2013-02-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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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규모 이달에만 1400억 달러 넘어… 전년 대비 27% 증가

대기업들의 대형 인수·합병(M&A) 소식이 연이어 터지면서 글로벌 M&A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날 3G캐피탈과 함께 케첩으로 유명한 미국 식품업체 H.J.하인즈를 23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하인즈를 포함해 이날 이뤄진 M&A 거래 규모는 400억 달러에 육박한다.

앞서 세계 3위 PC업체인 델은 지난 6일 창업자인 마이클 델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가 244억 달러에 인수했다. 델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전체 지분을 인수한 뒤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M&A 규모는 지난해의 부진을 딛고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주식시장이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실적 호조와 낮은 금리가 기업들을 M&A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달에 발표된 M&A 거래 규모만 1400억 달러를 넘었다.

하인즈와 델을 비롯해 지난 2주간 100억 달러 이상의 대형 거래 역시 4건 이상 이뤄졌다.

미국 최대 케이블방송업체인 컴캐스트는 지난 12일 제너럴일렉트릭(GE)이 보유한 NBC유니버셜의 지분 49% 전부를 167억 달러에 매입했다.

제임스 B. 리 JP모건체이스 부회장은 “금융위기 이후 M&A 시장의 골디락스시대(Goldilocks era)의 부활은 시간 문제”라면서 “최고경영자(CEO)들은 그날이 왔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M&A 규모는 전년 대비 8% 감소한 2조210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4분기부터 점차 회복 신호를 보이기 시작했다.

소프트뱅크의 스프린트넥스텔 인수를 비롯해 T-모바일과 메트로PCS커뮤니케이션즈의 합병 등이 잇따라 이뤄지면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기업들이 M&A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은 현금 확보가 용이해졌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하이일드채권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은 지난 1월 말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하이일드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25일 이른바 정크본드 금리는 6.41%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10년 평균치인 9.27%에 비해 3%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무디스는 고위험·고금리 정크본드에 Baa3 이하의 등급을 책정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BBB- 아래의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BOA글로벌파이낸셜스폰서그룹의 마크 스테판즈 부회장은 “시장의 유동성을 감안할 때 올해 M&A는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도 M&A 시장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S&P500 기업들은 지난해 주당 101.38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인 2007년에 비해 20% 이상 증가한 것이다.

S&P500지수에 편입된 386개 기업이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이중 74%가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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