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 PE, 톱텍 주가보다 두 배 높게 250억 투자 왜?

입력 2013-02-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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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가 보다 높게 CB 주식 매입...톱텍의 미래 보고 장기투자

KTB 프라이빗에퀘티(PE)가 코스닥 상장사인 톱텍에 280억원을 투자했다. 주식시장 침체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시장이 얼어붙은 상태에서 KTB PE가 톱텍의 주가보다 두 배 높은 가격에 CB 등을 사들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B PE는 지난달 18일 케이엔지 2013 유한회사를 통해 109억9998만원 규모의 톱텍의 CB에 투자했다.

이후 지난 4일에는 톱텍의 169억9998만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OS) 56만 6666주를 사들였다. KTB PE가 톱텍에 투자한 자금은 총 279억9996만원이다.

눈에 띄는 점은 KTB PE가 투자한 CB와 RCOS의 전환가격은 3만원이라는 점이다. 지난달 전환가액을 산정할 당시 3거래일 가중산술평균 톱텍 주가가 1만7900원 인 것을 감안하면 시세보다 약 68% 가량 높은 할증률이다. 한 달여가 지난 지금 톱텍의 주가는 더욱 하락해 전환가격이 두배 정도로 벌어졌다.

그렇다면 KTB PE가 톱텍의 어떤 매력에 이끌려 높은 전환가격에 투자했을까. KTB PE 관계자는 “톱텍의 주력사업인 디스플레이 공정 자동화 설비 분야의 안정적인 수익과 신규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2차전지 분리막 부문이 투자하게 된 포인트”라고 말했다.

톱텍은 상장 첫해인 2009년 매출 721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7%, 95% 증가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 매출 1322억원, 영업이익 117억원, 2011년 매출 2008억원, 영업이익 251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큰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삼성디스플레이가 8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보이면서 디스플레이 사업부분에 대한 전망도 밝은 편이다.

또한 톱텍은 지난해 2차전지 분리막 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최근 완제품 업체들과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톱텍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토대로 1분기 내에 생산라인을 완공, 양산체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KTB PE측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고평가 부분에 대해 단기적인 투자가 아닌 장기적으로 회사가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KTB PE 관계자는 “톱텍으로부터 당장의 수익을 내겠다고 투자한 것이 아니라 5년 가량 회사의 장래나 성장성을 보고 투자했다”며 “최초 투자 단가가 주가보다 두배 가량 높은 3만원이란 점이 이례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회사 성장에는 자신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가 하락으로 전환가 또는 행사가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리피싱옵션’이 들어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CB와 우선주 모두 투자한 지 2년이 지난 시점부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이자는 연복리 7%를 적용해 최소한의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투자 2년이 지나서 30%, 3년이 지나면 추가 30%, 4년이 지나면 나머지 40%의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투자한 지 1년이 지나 주가가 전환가격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경우 전환가격의 70~75% 수준까지 3개월 단위로 가격 재조정이 가능하다.

그는 “투자단가가 높은 경우는 회사에서도 성장에 대해 자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리피싱 조건이 있어 1년 이후 주가가 2만원 초중반에 머물러도 1년 후 투자한 것과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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