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하인즈 30조원에 샀다… “코끼리 또 잡을 것”

입력 2013-02-1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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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최대 규모... 브라질 사모펀드 3G캐피털과 연계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와 브라질 3G캐피털이 14일(현지시간) 케첩의 대명사 하인즈를 부채 포함 280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블룸버그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토마토 케첩의 대명사 하인즈를 사들인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브라질 사모펀드 3G캐피털매니지먼트와 공동으로 하인즈를 233억 달러(약 25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인수가는 주당 72.50달러로 전날 종가인 60.48달러에 약 20%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하인즈 14일 72.50달러. 블룸버그

부채까지 포함하면 인수규모가 280억 달러(약 30조원)에 달해 식품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라고 CNBC는 전했다.

하인즈 주가는 이날 전날 대비 20% 폭등해 인수가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버핏은 인수가를 추가로 올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버크셔와 3G가 이번 인수에 각각 44억 달러를 투입하며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등으로부터 나머지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버크셔는 또 80억 달러에 이르는 하인즈 우선주도 사들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수는 오는 3분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버크셔와 공동으로 인수에 참여한 3G캐피털은 이미 식품업계의 큰 손이다.

3G캐피털은 버거킹의 대주주이며 세계 최대 양조업체인 안호이저부시인베브를 탄생시킨 대형 M&A에도 참가했다고 CNBC는 전했다.

하인즈는 미국 1위 케첩업체이며 감자칩 오레-아이다와 우스타소스 리앤페린스, 파스타소스 클래시코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버크셔의 주주인 제프 매튜스는 “이번 인수는 버크셔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구멍이었던 소비재 기업 부족을 메꾼 것”이라며 “납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버핏은 대형 M&A를 계속할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

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버크셔는 다른 코끼리를 손에 넣을 현금이 넉넉하다”면서 “만일 당신 곁에 코끼리가 지나간다면 나에게 말하라”고 말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47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버핏은 최근 200억 달러 이상의 대형 M&A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행동주의 투자자이며 지난 2006년 하인즈 이사진에 합류한 넬슨 펠츠는 “하이즈가 지난 7년간 보였던 놀라운 성과가 이번 인수로 이어졌다”면서 “식품업계의 M&A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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