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류브랜드 유니클로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다.
유니클로 브랜드를 보유한 패스트리테일링은 인도네시아 매장을 위해 미쓰비시와 손잡고 합작벤처를 설립했다고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오는 5~6월 인도네시아에서 첫 매장을 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새 합작벤처의 이름은 PT패스트리테일링인도네시아이며 패스트리테일링이 75%, 미쓰비시가 2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한다. 초기 자본금은 10억 엔(약 116억원)이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자라 브랜드의 스페인 인디텍스나 미국 갭 등과의 경쟁 심화 속에서 해외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오토마 나오키 패스트리테일링 부사장은 “인도네시아는 인구대국 중 하나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 지역의 패션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4000여만 명의 동남아시아 최대 인구국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속에서도 중산층의 성장과 소비 확대 등으로 최근 수년간 연 6%가 넘는 경제성장세를 보였다.
자라와 갭은 이미 인도네시아에 매장이 있다. 헤네스앤마우리츠(H&M)도 올해 매장을 열 계획이며 스웨덴 가구유통업체 이케아도 내년에 진출하는 등 인도네시아에 대한 외국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오토마 부사장은 “자카르타의 꾸닝안 지역에 위치한 뉴롯데쇼핑몰에 첫 매장을 열 계획”이라며 “이 매장은 2694㎡로 동남아시아 최대 유니클로 매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카르타에서 앞으로 3년간 총 10개의 유니클로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니클로는 현재 전 세계에 1206개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동남아에서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 태국, 필리핀 등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