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퇴출 공포’ 본격화

입력 2013-02-1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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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수주액 8.3% 하락… 사업정상화 ‘험로’

주택·부동산경기 장기 침체로 건설업계가 ‘퇴출 공포’에 휩싸였다.

지난해 결산 실적을 발표한 일부 중소 건설사들이 적자와 자본잠식으로 상장 폐지 대상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수주실적 급감에 이어 올해 건설경기도 SOC예산 감소 등으로 수주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워 사업정상화까지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한일건설은 주택 미분양에 따른 대손충당금 증가 등으로 손실히 급증해 자본금이 전액 잠식됐다. 한일건설은 상장폐지 대상에 올라 2012사업연도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인 올해 3월 말까지 자본잠식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된다. 대주주인 한일시멘트는 모기업이 적자가 난 처지에 추가 유상증자 등 지원에 나서기 어렵다는 입장인 반면 채권단은 대주주 지원 없이 정상화 추진은 불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자본완전잠식 상태인 쌍용건설도 상장폐지과 워크아웃의 갈림길에 놓였다. 쌍용건설은 2011년 1570억원 순손실에 이어 지난해 3000억~4000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내 자본전액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업계는 쌍용건설이 상장폐지를 모면하려면 대주주인 캠코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인수 등 700억원 지원에 나서고 채권단이 13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실패하면 쌍용건설은 워크아웃 추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자본잠식 상태는 아니지만 두산건설의 당기순손실도 2011년 2934억원에서 지난해 6148억원으로 커졌다. 경남기업도 지난해 2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 전년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이런 상황에서 건설 수주액까지 크게 줄어 사업 정상화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13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101조5061억원으로 전년보다 8.3% 하락했으며, 2005년(99조3000억원)이후 최저 실적을 기록했다. 공공부문 수주액은 34조776억원으로 전년대비 7% 감소해 2년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고, 민간부문 수주액은 67조4284억원으로 2011년보다 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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