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아시아 재벌, 역동적 성장 주도

입력 2013-02-1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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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 "인도와 中재벌 연 매출 20% 이상 증가"]…한국 재벌도 10% 넘어

▲한국·중국·인도 등 아시아3국에서 재벌들이 공격적인 경영전략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최근 맥킨지가 분석했다. 사진은 인도 재벌 타타그룹 산하 타타자동차의 인도 구자라트주 공장에 나노모델이 늘어서 있다. 블룸버그

한국과 중국, 인도 등 아시아의 재벌들이 적극적인 신규사업 진출로 자국의 역동적인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최근 분석했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 재벌은 낡은 시대의 유물로 취급받지만 대부분의 아시아시장에서 재벌은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맥킨지는 전했다.

맥킨지는 한국과 중국, 인도 등 아시아 3국에서 국영기업과 금융기업을 제외한 재벌 35곳의 지난 2000~2010년 경영성과를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맥킨지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의 재벌은 연 평균 2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한국도 10%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의 재벌은 매출 기준으로 상위 50대 기업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50대 기업에서 재벌 비중이 10년 전의 20% 미만에서 40%로 높아졌고 인도는 재벌 비중이 90%에 이른다고 맥킨지는 전했다.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사업다각화를 이루는 것이 재벌의 성공비결로 꼽히고 있다. 맥킨지는 아시아 3국 재벌들이 평균 18개월마다 1개씩 새 사업에 뛰어든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0~2010년 한국 재벌은 총 119개 사업에 신규 진출했으며 인도가 90개, 중국이 65개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재벌의 49%는 자신의 주력 사업과 전혀 다른 분야에 진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맥킨지는 전했다.

맥킨지는 중국 광산·철강업체 포선이 미디어산업에 진출한 것과 한화그룹이 지난 2002년 한화생명(옛 대한생명)을 인수한 것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계열사의 수직다각화나 연관산업으로의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물론 재벌들의 사업다각화는 실패 확률도 크다고 맥킨지는 덧붙였다.

맥킨지의 조사에서 기존 사업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분야로의 사업다각화는 성공확률은 22%에 불과했다. 계열사 수직다각화(21%)와 연관산업 진출(38%)도 성공확률이 낮은 것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신규사업에 뛰어들었던 재벌들은 2000~2010년 매출증가율이 연 평균 25%로, 신규사업에 진출하지 않은 기업들보다 성장률이 두 배 이상 높았다고 맥킨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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