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터도 명당 있다] 대기업 밀집지 ‘종로·중구'서 '강남구’로

입력 2013-02-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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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기업 많은 마포도 신 명당으로 부상

“기업이 움직이는 곳에 투자하라.” 부동산 투자 격언이다. 풍수지리에서도 대기업 사옥은 지역 풍수를 변화시키는 요인이다. 대기업 본사가 많아지면 지역 상권도 살아나기 때문이다. 최근 본사를 이전하는 대기업이 늘어나면서 기업 명당 지도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 이투데이는 지난 10년간 서울시 행정구별 대기업들의 실적을 통해 명당이 어디인지 알아봤다.

◇강남구, 1000억 기업 양·질적 성장 ‘Top’= 1970년대까지만 해도 논, 밭, 과수원이 대부분이던 강남구가 영업이익 1000억원 기업 배출의 산실이 되고 있다.

강남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영업이익 1000억원 기업 수(금융·공기업 제외)는 2003년 말 9개사에 불과했으나 2007년 말 16개사, 2011년 말 24개사로 증가해 서울시 25개 행정구 중 양적 성장폭이 가장 컸다.

또 이들 기업들의 성장은 단순히 양적 증가에만 그치지 않았다. 2003년 말 25조959억원이던 합산 매출(9개사)은 2007년 말 53조6903억원(16개사)으로 늘었고, 2011년 말에는 113조2884억원까지 불어났다. 구간별 증가율은 각각 114%(2003~2007년), 111%(2007~2011년)로 4년마다 합산 매출 규모가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이에 강남구는 2003년 말 기준 합산 매출 순위가 상위 5개 행정구(중구, 종로구, 서초구, 영등포구, 강남구) 중 꼴찌였으나 2001년 말에는 영등포구와 서초구를 제치고 빅3에 들었다.

아울러 강남구의 영업익 1000억원 이상 기업들은 합산 영업이익과 순이익 규모에서도 서울시 25개 행정구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해 외형은 물론 내실까지 더욱 튼실해졌다.

◇서울시 심장 중구·종로구 기업 성장세 꾸준 = 전통의 서울 중심부인 중구와 종로구에는 그 역사와 명성에 걸맞게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밀집돼 있다. 중구와 종로구는 강남구와 더불어 영업이익 1000억원 기업들이 가장 많은 빅3 행정구로 손꼽힌다.

중구는 서울시 25개 행정구 중 1000억원 기업들의 수와 규모 면에서 단연 최고다. 2003년 말 15개사였던 1000억원 기업은 2007년 말 18개사, 2011년 말 24개로 늘어 기업 수에서 강남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또 이들 24개 기업들의 합산 매출은 2011년 말 기준 135조4326억원에 달해 25개 행정구 중에서 최대 규모다. 중구 기업들의 합산 매출 규모는 2003~2007년, 2007~2011년 두 구간에 걸쳐 70% 중반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합산 순이익은 60~80% 중반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합산 영업이익 증가율은 10~40% 중반에 불과해 빅3 행정구 중에서 다소 저조한 편이다.

종로구는 2011년 말 현재 영업이익 1000억원 기업 수에서 중구와 강남구에 밀리는 형편이나 합산 매출 규모에서는 두 자치구에 버금간다. 종로구에 위치한 1000억원 기업들은 2003년 말 8개사에서 2007년 말 9개사, 2011년 말 14개사로 증가했다. 1000억원 기업 수의 변화에서 보여지듯 합산 매출 증가율은 2003~2007년 29%로 낮았으나 2007~2011년 163%로 급증했다.

◇알짜 기업 자리한 마포구 ‘신흥명당 행정구’ 부상 = 수상교통의 요충지로서 황포돛배가 오가던 마포구가 알짜 기업들의 성장에 신흥 명당 행정구로 떠오르고 있다.

마포구는 영업이익 1000억원 기업들이 타 행정구에 비해 적다. 하지만 합산 매출 규모로는 2011년 말 기준 46조6927억원을 기록해 영등포구를 밀어내고 상위 5개 행정구에 포함됐다.

마포구의 1000억원 기업들은 2003~2007년 S-Oil과 효성에 불과했으나 세아베스틸과 팬택이 합류해 2011년 말 4개사로 늘었다. 두 회사의 성장에 합산 매출 증가율은 2003~2007년 70%에서 2007~2011년 126%로 늘었다.

마포구의 급부상은 S-Oil이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S-Oil의 매출은 2003년 말 7조9040억원에서 2007년 말 15조2187억원, 2011년 말 31조9138억원으로 두 배 가량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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