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유로 가치가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낸 것이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유로가 강세를 나타내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대체투자 자산인 유가에는 매수세가 유입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1달러 오른 배럴당 97.0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는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WIT가 배럴당 97달러를 웃돈 것은 일주일여 만이다.
WTI와 브렌트유의 가격 차이(스프레드)는 9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좁혀졌다.
브렌트유는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당 120달러 돌파에 실패하면서 상승 동력을 잃었다.
옌스 바이트만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이날 “유로화가 지나치게 고평가된 것은 아니다”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국가들이 유로화의 가치를 떨어뜨리려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유로·달러 환율은 0.5% 상승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바이트만 위원의 발언은 유가 거래의 모멘텀을 뒤집었다”면서 “배럴당 120달러선은 브렌트유의 심리적 저항선이고 지난주 WTI와 브렌트유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눈폭풍이 미국 동북부를 휩쓸었지만 원유 관련 설비에는 큰 피해를 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