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한파에 증권사들 3분기 실적 '꽁꽁'

입력 2013-02-0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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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불확실성에 거래대금 감소 추세

증시 한파에 증권사들의 3분기(지난해 10~12월) 실적이 꽁꽁 얼어붙었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은 키움, 현대증권이 부진했고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효율화에 집중한 삼성, 미래에셋증권 등은 선전했다.

8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 미래에셋, 대우증권 등 7개 대형 증권사의 3분기 평균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0.31% 줄어든 353억17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거래대금이 6조3000억원까지 밀려나 위탁매매 수수료가 급감했고 주가연계증권(ELS) 배당락으로 상품운용 부문에서도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소액채권 금리담합에 따른 과징금도 부담을 더했다.

개별증권사별로 키움증권의 순이익 감소폭이 가장 컸다. 위탁매매 수수료 급감 여파에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2.88%, 43.09% 줄어든 243억4700만원, 311억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위탁매매 비중이 높은 현대증권 역시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36.34%, 31.94% 감소한 247억3500만원, 322억96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밖에 우리투자증권(362억2500만원)과 한국금융지주(639억1300만원)도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2.09%, 9.7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삼성증권은 소매채권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33.53%나 급증한 343억85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홍콩법인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위탁매매 비중이 낮고 증시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고액 자산고객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도움이 됐다.

대대적인 지점 통·폐합을 실시한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92.66% 증가한 300억7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대우증권은 100억원의 금호산업 일회성 감액 손실에도 불구하고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0.71% 늘어난 335억42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의 보릿고개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역시 문제는 증시 침체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다.

이민희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전망치가 하향조정되고 있어 4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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