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수 SH공사 사장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사의를 표명한 이 사장은 이르면 내일, 늦어도 이번 주 내로 거취에 대해 밝힐 것으로 보인다.
6일 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4일 업무 보고를 마친 후 현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박원순 시장에게 전달했다.
SH공사 측은 “시의 임대주택 8만호 공급과 부채감축안 등이 이 사장에겐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다. 시의 압박으로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본사는 이익사업이 아니라 복지사업 위주로 하고 있어 부채가 쌓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SH공사는 올해 부채를 기존 12조5882억원에서 5000억원을 줄이고 내년까지 7조원대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최근 시 업무보고 자리에서 올해 부채를 9조9865억원까지 줄이는 안이 논의됐고 결국 이것이 이 사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일단 이 사장의 사직을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박 시장은 임대주택 8만호 공급과 부채 감축의 적임자로 이 사장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며 그의 마음을 돌리려고 하고 있다. 현재 이 사장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