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어디로] 엔저 효과 쏠쏠하지만… 지속성 여부 회의론 고개

입력 2013-02-0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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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에 힘입은 수출기업들이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엔저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에 대한 회의론이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다.

일본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엔저 현상에 따른 반사이익을 본격적으로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수출업체들은 엔화 약세로 일본산 제품 수출시 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보면서 가장 큰 이익을 얻고 있다.

토요타자동차는 지난해 전세계 판매량이 전년 대비 22.6%나 증가한 974만776대를 기록하면서 2년 만에 글로벌 정상에 우뚝섰다. 토요타는 올해 판매 목표치를 994만대로 정했다.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4% 늘어난 2550억 엔(약 3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엔저 효과로 영업이익 증가분만 1092억 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엔저가 지속되면 캐논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9%, 26% 늘어날 전망이다.

다이와증권은 지난달 말 보고서에서 “일본 200대 기업의 지난해 실적을 조사한 결과 평균 순익이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지난해 순익이 평균 16%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화 약세에 따른 실적 호조는 일본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베 신조 정권이 엔저 정책을 본격적으로 밀어붙인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지난 4일 현재까지 닛케이 225 지수는 29%나 올랐다.

같은 기간 소니와 파나소닉의 주가는 각각 73%, 66% 폭등하며 전자업종의 강세를 이끌었다. 자동차업종도 엔저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렸다. 토요타 주가는 30%나 올랐으며 닛산과 혼다도 각각 22%, 29% 급등했다.

하지만 혼다 등 일부 기업들은 엔화 가치 하락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혼다는 최근의 엔저 추세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일본 시장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지난해 순익 전망치를 3700억 엔으로 1.3% 낮췄다.

중부강판과 NSK인슐레이터 등도 순익 목표치를 하향조정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달러·엔 환율은 12% 넘게 올랐다. 지난해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줄곧 80 엔대 이하에서 거래됐지만 지난 4일 92.62 엔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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