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저금리 기조 인기 투자처는?… 중위험·중수익 혼합형 펀드 ‘눈길 가네’

입력 2013-02-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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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망이 불투명하고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이 안정성을 보강한 혼합형 펀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주가지수는 박스권에 갇혀 좀처럼 방향을 잡지 못했다. 여기에 저금리 기조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은 돈을 굴릴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더욱 힘들었다.

올해도 경기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이란 점에서 투자자들은 위험 수준도, 기대수익률도 ‘적당’한 상품을 찾아 나서고 있다.

주식 등 고수익 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낮춰 일정 부분 수익의 기회를 양보하는 대신 변동성을 낮춰 안정성을 보강한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주식과 채권을 한 바구니에 담는 혼합형 펀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금리보다 수익률은 더 높고 세금 문제로 인해 투자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5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혼합형 펀드 설정액은 2776억원 증가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506억원, 채권형 펀드에서 1968억원의 자금이 각각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혼합형 펀드 설정액은 한때 7조원대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최근에는 9조원에 육박한다.

혼합형 펀드는 크게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으로 나뉜다. 혼합형 펀드는 주식 투자 비중이 40~60% 이하로 주식 투자에 따른 위험을 줄이고 채권 비중을 높여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기반 위에 투자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적다.

혼합형 펀드 역시 이론적으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채권에서 일정한 수익이 나오기 때문에 실제로 마이너스 수익률이 날 확률은 매우 낮아진다.

투자자들은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자니 불안한 증시 상황에 원금마저 손해 볼까 걱정이 앞서고 채권형 펀드는 이미 지나갔다고 판단해 혼합형 펀드를 선택하고 있다.

여기에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인하로 세금 문제도 혼합형 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이유다. 주식 투자로 인한 매매차익은 비과세 대상이다. 직접 주식에 투자하거나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최상이지만 원금 손실 우려를 감안하면 주식과 채권의 절충안인 혼합형 펀드가 대세가 됐다는 설명이다.

조완제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장은 “투자자들이 과거 펀드에 투자를 해서 기본적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약간의 위험이 있지만 중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찾아가려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기준금리가 낮아 주식형펀드를 선택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혼합형 펀드가 살아나고 있는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혼합형 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은 약 4.5% 수준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혼합형 펀드의 수익은 부진한 실정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0.67%로, 주식형 펀드의 -2.83%보다는 좋지만 기대에는 못 미치는 실정이다.

상품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연초 이후 기복 있는 장세에서도 ‘한화그룹목표배당형증권투자신탁’ 이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6개월간의 수익률에서도 6.57%로 비교적 양호한 수익을 보이고 있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을 보면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증권투자신탁’이 눈에 띈다. 이 펀드는 1년동안 11.3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혼합형 펀드 신상품도 잇달아 출시됐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지난 14일 글로벌 채권혼합형 펀드인 `하나UBS 글로벌 인컴플러스 채권혼합 펀드`를 내놨다. 중위험ㆍ중수익을 목표로 하는 이 상품은 글로벌 채권(60%)과 글로벌 고배당 주식(20%), 리츠(10%) 등 다양한 인컴 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저금리와 절세의 두 가지 목적을 모두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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