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대성그룹, ‘형제의 난’ 이후 10년… 삼형제 중 최고 성적표는?

입력 2013-02-05 10:16 수정 2013-02-0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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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그룹은 ‘형제의 난’을 겪었던 그룹 중 하나다. 고(故) 김수근 대성그룹 창업주의 세 아들이 그 주인공이다. 대성그룹 삼형제는 2001년 김 창업주가 타계한 뒤 경영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다. 이에 그룹을 3개 계열군으로 나눠 독립적으로 경영을 하고 있다.

장남 김영대 대성 회장은 대성합동지주 계열군을, 차남 김영민 서울도시가스그룹 회장은 서울도시가스 계열군을, 삼남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대성홀딩스 계열군을 지휘하고 있다. 현재 대성그룹이 3개 계열군으로 독자경영을 한 지 10년이 지났다. 그러면 삼형제의 경영 성적표는 어떨까?

삼형제의 경영 실적은 극명하게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 1등은 차남 김영민 회장이다. 김영민 회장 계열군의 주력사인 서울도시가스는 2011년 말 기준 매출액 1조6885억원과 순이익 4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대성그룹 계열사 중에서 가장 높은 실적이다. 서울도시가스의 모회사 서울도시개발도 순이익 234억원이다. 서울도시가스 계열군의 26개 회사에서 적자를 보인 회사는 굿캠퍼스 1곳이다.

이와 달리 장남 김영대 회장의 경영 성적은 웃지 못할 상황이다. 대성합동지주의 32개 계열사 중 적자 회사가 12개에 달하기 때문이다. 주력사 대성산업은 2011년 말 기준 매출액이 1조2625억원대이나 순손실액은 582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남곡이지구 94억원, 대성하이드로닉스 23억원 등의 적자를 보였다. 이들 3개 기업은 전체 86개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적자를 보인 상위 3위에 속한다.

삼남 김영훈 회장의 경우, 주력사인 대성에너지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적자 회사가 늘어나고 있어 여유롭지만은 않다. 대성홀딩스 계열군은 2011년 말 기준 적자회사가 7개다. 이중 대성창업투자, 대성투자자문, 대성글로벌네트웍, 글로리아트레이딩 등이 전년과 비교해 새로 적자회사에 편입됐다.

이와 관련 대성홀딩스 측은 "설립이후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던 IT사업, 콜센터사업, 의류, 출판 등이 2012년 모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남 김영대 회장과 삼남 김영훈 회장은 지난해까지 팽팽한 법정 싸움을 벌였다. 두 사람은 경영권 분리건 이후에도 대성그룹 회장이라는 명칭 사용으로 다시 다퉜다. 이어 대성홀딩스와 대성지주(현 대성합동지주)의 상호명이 비슷해 이를 두고 소송을 벌였다. 김영대 회장의 대성지주가 김영훈 회장의 대성홀딩스과 비슷해 이를 바꾸라는 판결이 지난해 9월 나오면서 일단락됐다.

그러나 차남 김영민 회장은 2001년 경영권 분리가 해결된 이후엔 형제간 소송 건은 없었다. 계열군을 서울도시가스그룹(SCG그룹)으로 지정해 갈등의 소지를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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