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민감도 둔화…중국 모멘텀 ‘주목’

입력 2013-02-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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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영향에 대한 코스피의 민감도가 다소 약화되고 있다.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환율에서 춘절, 양회 등 다가오는 중국발 모멘텀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1월 한국 증시는 외환시장의 흐름을 민감하게 반영해 움직였다. 엔화 약세가 심화되면 한국 증시의 낙폭이 커지고, 엔화 약세가 진정되면 반등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그러나 최근 엔화 환율에 대한 한국 증시의 민감도가 약해지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 다소 주춤했던 엔·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당 90엔대를 상향 돌파해 91.69엔을 기록하며 1% 넘게 상승했음에도 자동차 업종은 오히려 상승 마감했다. 이날 현대차 기아차는 각각 전일대비 0.73%(20만6500원), 0.58%(5만2000원) 올랐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요국들이 일본발 글로벌 환율 전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향후 엔화 약세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감안할 때 이 정도의 주가 약세면 환율 우려를 충분히 반영했다는 인식도 시장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환율 우려에서 다가오는 중국발 모멘텀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문한다. 이번 주말부터 중국 춘절 연휴가 시작되는 데다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에 대한 기대감이 재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차이나 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국내 증시의 반등 모멘텀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며 “중국 경기 회복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들을 우선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적으로 주목해야 할 것은 중국의 내수확대에 따른 소비 관련업종으로 임 연구원은 구조적 성장스토리를 보유한 빙그레, 에이블씨엔씨 등을 추천했다.

김중원 NHN농협증권 연구원도 “중국 수혜 업종은 이제 중국 내수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국내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중국 매출 비중이 한 자릿수 후반 이상으로 높고 중국 매출액 성장률이 두 자릿 수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오리온,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베이직하우스, CJ오쇼핑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3월 양회를 기점으로 중국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그동안 증시에서 소외됐던 화학·철강 등 소재섹터의 단기 반등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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