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뇌관’ 스페인·이탈리아, 정치권 비리에 휘청

입력 2013-02-0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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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호이 집권여당 분기별로 건설사들로부터 자금 수수 폭로...이탈리아는 은행권 스캔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위기가 재점화하고 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정치권 비리가 터지면서 채권시장은 물론 주식시장이 출렁이는 등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고 CNN머니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로존 3위 경제국 이탈리아에서는 은행권 스캔들이 불거졌고 스페인에서는 집권 민주당의 비리 스캔들이 터지면서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경제 개혁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비자금 조성 의혹이 커지면서 집권야당으로부터 사임 압박을 받고 있다.

라호이 총리와 집권여당인 국민당은 1997~2008년 건설 회사들로부터 35차례에 걸쳐 32만2231유로(약 4억7800만원)의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알프레도 페레즈 루발카바 집권야당 대표는 이와 관련 “라호이 총리가 사임해야 한다”고 비난했다고 스페인 최대 일간 엘파이스는 전했다.

1년 전 총리에 오른 라호이 총리가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종 개혁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문제가 불거지자 경제 개혁의 동력을 상실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론도 악화하고 있다. 엘파이스가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집권 국민당의 지지율은 불법자금 수수 의혹이 제기된 후 6%포인트 급락하며 24%로 떨어졌다.

77%는 라호이 총리의 국정운영 방식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에서는 자산 규모 3위 은행 몬테데이파스치시에나의 부정행위 혐의가 정치권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몬테파스치는 2007~2009년 판매된 파생상품 관련 부정거래 혐의로 이탈리아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지난달 마리오 몬티 총리의 재무부가 이 은행의 구제금융을 승인했다면서 중도좌파 그룹과 몬티를 비난했다.

지난 2011년 말 총리에 오른 몬티는 이탈리아를 위기에서 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강력한 긴축정책으로 국민들의 불만을 샀다.

오는 24~25일 총선을 앞둔 이탈리아는 베를루스코니가 집권할 경우 몬티의 긴축정책을 철폐할 가능성이 커 유로존에 불확실성이 불거질 수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이날 악재로 유럽 금융시장을 출렁였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2bp(1bp=0.01%) 상승한 5.43%를 기록했다. 이는 5주 만에 최고치다.

이탈리아의 10년물 금리는 13bp 오른 4.46%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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