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이 1930년 대 초 다카하시 고레키요 당시 재무상의 정책을 따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소 재무상은 NHK TV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와 관료, 일본은행(BOJ) 중에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을 경험한 경우가 없다”면서 “우리는 역사로부터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 정부가 다카하시 전 재무상의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간노 마사키 JP모건증권일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카하시 전 재무상의 통화완화와 정부 재정지출 확대 정책을 본받는 것은 일본이 디플레이션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간노 이코노미스트는 “이 정책이 한시적이라면 괜찮을 것”이라면서 “일본 정부가 재정에 절제력을 잃으면 정치적 왜곡이 유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카하시 전 재무상은 지난 1932년 채권 발행과 BOJ의 채권 매입 등을 통해 재정지출을 34% 확대했다.
다카하시는 일본을 대공황으로부터 일본 경제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벤 버냉키 연방중비제도(연준, Fed) 의장은 지난 2003년 “다카하시는 경기 부양 정책을 통해 대공황으로부터 일본 경제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소 재무상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엔화 강세와 디플레이션 극복이 내각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