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 기업 대격돌]최고의 자리… 2등은 없다

입력 2013-02-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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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패권 다툼… 경쟁·발전 긍정효과

세상 모든 곳에는 맞수 또는 라이벌이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은 필수다. 이는 재계도 마찬가지다. 맞수와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기업은 발전한다. 특히 맞수 기업 간의 경쟁은 더욱 뜨겁기 마련이다.

맞수 사이의 경쟁은 회사뿐만 아니라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기술과 제품개발을 위한 투자는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또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경쟁은 고용창출이라는 효과를 가져온다.

신제품과 신기술을 누가 먼저 선보이느냐에 따라 기업의 승패가 갈리기도 한다. 따라서 선의의 경쟁이 지나쳐 비방, 신고, 소송 등과 같은 ‘경쟁사 죽이기’를 위한 행동도 늘어나고 있다. 흑색선전이 난무할 때에는 마치 산업현장이 아수라장 정치권의 모습처럼 보여지기도 한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기업들의 활동무대가 세계 시장으로 넓어지면서 글로벌 기업들과도 시장 주도권을 두고 경쟁이 벌어지곤 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굴지의 대기업 맞수끼리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대표적인 재계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냉장고 용량의 진실성을 두고 법정공방까지 벌였다. 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특허기술을 놓고 법정에서 다투고 있다.

이들의 상대는 국내 기업뿐만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IT기업 애플과 지구촌 곳곳에서 특허소송을 진행 중이다. 양사의 특허소송은 ICT업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전 산업분야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통신시장은 한 술 더 떠 ‘진흙탕 싸움’을 방불케 한다. 휴대폰가입자 유치를 위한 불법 보조금 지급이 수위를 넘어서면서 경쟁사를 주무부처에 신고한다. 이도 모자라 상대방 회사의 치부를 언론에 제보하는 등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쟁도 서슴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해당기업 홍보팀 관계자들은 언론에 기업이름이 노출될 때 거론되는 순서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대기업 홍보팀 관계자는 “업계 수위를 다투는 기업끼리는 자사의 이름이 먼저 노출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며 “특히 맞수기업보다 사명이 나중에 표기되면 고위층에서 불호령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는 ‘1등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냉혹한 자연의 법칙에 기인한다. 또 노키아나 GM의 사례처럼 영원한 1등이 없다는 기업의 역사는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끔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동종업계 기업이나 인물들을‘라이벌’이나‘맞수’등으로 표현하는 것을 꺼려한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경쟁상대 기업이 선전하는 모습을 보면 승부욕이 발동, 맞수를 뛰어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재계 관계자는 “세계 휴대전화 산업을 이끌던 노키아가 스마트 혁명에 밀려 좌초되고 스마트폰 왕국의 절대자였던 애플도 삼성전자에 결국 밀렸다”며 “맞수는 내게 좋은 의미로 자극제 역할을 함과 동시에 반드시 넘거나 제쳐야 하는 대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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