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철 신원 회장 “지금이 바로 제2 도약기”

입력 2013-02-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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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크 이어 비키까지 중국 진출 …고급화 전략으로 유통망 확장 집중

1998년 이전 재계 순위 31위, 연간 매출 2조원. 1억5000만달러의 빚, 워크아웃, 2500명 직원 700명으로 감원. 2003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공격적 투자 및 중국진출.

패션기업 신원의 최근 15년간의 기록이다. 패션기업 정상에서 나락으로 떨어질 때까지 채 1년이 걸리지 않았다. 여러 우여곡절을 거치고 5년 간의 워크아웃을 끝내면서 박성철 회장은 “더 이상의 위기는 없습니다. 신원은 글로벌 패션 유통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라고 장담했다.

박 회장의 말은 지난해 부터 현실화되고 있고 올해 들어 중국 시장의 성공적 진입으로 신원은 예전의 명성을 되찾는데 주춧돌을 놓았다.

올해 들어 신원은 여성복 브랜드 ‘비키(VIKI)’를 중국에 진출시켰다. 중국 정영복장무역유한공사와 ‘비키(VIKI)’의 중국 내 독점판매에 대한 15년 짜리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박 회장은 “중국 측 파트너와 협력해 비키가 중국 시장 최고의 여성복 브랜드로 자리 잡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국에서 적극적으로 유통망을 확장해 다른 브랜드의 진출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신원은 한국 브랜드 최초로 중국 카누딜로 복식고분유한회사와 남성복 지이크, 지이크 파렌하이트 2개 브랜드의 20년 독점 판매권 계약을 맺었다. 한 달새 두 개의 브랜드를 중국에 진출시킨 셈이다.

지이크 파렌하이트는 중국 전체 매출 1위인 항저우따샤 백화점에서 남성복 브랜드 1위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을 지켜본 카누딜로 측이 신원에 러브콜을 보내오면서 성사된 것이어서 전망이 밝은 편이다.

박 회장은“이번 계약은 중국 측에서 신원의 브랜드 운영 노하우와 비키의 인지도를 높이 평가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카누딜로는 중국 남성복 브랜드 운영 회사 최초로 중국 A주에 상장된 회사로 발리, 페라가모, 아르마니, 던힐 등의 명품 브랜드들을 중국에서 대리 판매하고 있는 유명 회사다. 양측은 5년 내 매출 1억4000만 위안(약 252억 원)을 올리고 320개 매장을 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박 회장은 중국 진출과 함께 악어·타조 가죽 명품 백을 만드는 65년 된 브랜드 이탈리아 ‘로메오 산타마리아’도 인수했다. 또 남성복 고급브랜드 ‘반하트 디 알바자’를 론칭했다. 중국뿐 아니라 이탈리아에 밀라노 법인을 설립하고 패션의 본고장인 파리에 브랜드 론칭을 하는 등 외환위기 이후 본연의 ‘뚝심경영’으로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그는 “신원 남성복이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을 시작으로 기존 진출 여성복 브랜드 및 데님 브랜드 씨위의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중국 내에서 적극적인 유통망 확장과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 등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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