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가 중국 핑안보험 지분 15.57%를 93억9000만 달러에 매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SBC는 지난해부터 핑안보험 지분을 태국의 농업재벌 CP그룹에 매각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이번 매각을 승인했다.
매각대금 지급 등 구체적인 후속 작업은 오는 8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HSBC는 이번 매각으로 미국의 돈세탁 벌금 등에 따른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HSBC가 이번 매각으로 얻은 차익은 26억 달러인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보험사인 핑안보험의 지분 매각 건은 이 보험사가 원자바오 총리 가족 비리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관심을 끌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들은 원 총리의 가족이나 관련 인물들이 투자회사를 거쳐 핑안보험 지분을 비정상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매입해 거액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CP그룹은 핑안보험의 대주주가 됐으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