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유럽 투자 너무 힘들어”

입력 2013-02-0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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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취업허가·노동법 등으로 어려워…자국의 까다로운 해외투자 승인도 문제

중국 기업들이 유럽 투자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유럽상공회의소가 최근 중국 기업 7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2%가 유럽에서 직원들의 주거와 취업허가증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응답자의 29%는 노동법을, 28%는 세금과 회계 등을 유럽 투자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꼽았다.

설문 대상 기업의 3분의 2는 국영기업이며 대부분 연매출이 100억 위안(약 1조7500억원)이 넘는 대기업이다.

조사 결과는 유럽인들이 중국의 자금을 환영할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유럽에서도 중국 기업인들이 투자 장벽에 직면해있음을 시사한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 기업들은 자국 정부의 까다로운 규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응답자의 4분의 1 이상이 정부가 해외투자 승인 과정을 보다 간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기업들이 해외에 투자하려면 최소 3곳 이상의 정부 기관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편 이런 조사결과에 대해 다비드 쿠치노 주중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장은 “중국 기업들이 직면한 어려움은 시장 접근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이는 유럽 기업이 중국에서 처한 현실과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A캐피털의 앙드레 뢰세크루그-피에트리 회장은 “오늘날 중국 기업들은 해외 투자에 대한 강렬한 열망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은 어떻게 현지인을 뽑을지, 현지 법인은 어떻게 운영할지 등 해외사업 노하우가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A캐피털은 중국에서 투자자들을 모아 유럽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로 지난해 7월 중국 스파클롤홀딩스와 공동으로 덴마크의 명품 오디오업체 뱅앤올롭슨에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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