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성장률 부진과 정부의 토빈세 공론화에 따른 여파로 원ㆍ달러 환율이 이틀째 상승했다.
이에 따라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3.50원 오른 1089.00 원에 장을 마쳐 90원대 턱밑까지 도달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2.00원 오른 1087.50 원에 개장했다.
이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0.1%)이 예상치를 밑돈데다가 전날 우리 정부가 토빈세 등 외환시장 규제 강화 방침을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수출업체 네고 물량(달러 매도)에 밀려 1080 원대 중반으로 저점을 낮췄지만 이내 수입업체 결제 수요로 소폭 상승한 뒤 1080 원대 후반에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