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회동향 2012]⓺50대 88% “한국 국민인 것 자랑스러워”…20대는 27%

입력 2013-01-3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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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에 따라 느끼는 국가자긍심이 극명하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의 경우 국가자긍심이 매우 높은 반면 20대와 20대 이하 연령대에서는 국가에 대한 자긍심이 매우 낮았다.

통계청이 30일 내놓은 ‘한국의 사회동향 2012’ 보고서는 국가승인통계와 각종 사회지표를 활용해 우리나라의 사회통합 영역에 대해 분석했다. 2010년 자료를 토대로 연령별 국가자긍심을 보면 50대의 87.7%가 ‘한국 국민인 것이 약간 또는 매우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반면 연령이 낮아질수록 자긍심은 현저히 감소했다. 20대에서 한국 국민인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는 비율은 27%에 불과했고 20대 미만에서는 11.6%에 불과했다. 교육수준에 따라서는 중학교 졸업 이하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다른 교육수준에 비해 비교적 국가자긍심이 높았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한국인의 국가자긍심은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네수엘라, 아일랜드, 미국, 뉴질랜드 등이 높은 국가자긍심을 보인 반면 한국은 전체 34개 조사대상 국가 중 22위다. 국가경제 규모와 발전수준에 비하면 거의 최하위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편 많은 한국인들이 여전히 순혈주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다문화 사회로의 이행에 적지 않은 사회적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인들은 ‘진정한 한국인이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으로 ‘한국에서 태어나는 것’(77.5%), ‘한국인 조상을 가지는 것’(63.6%) 등을 꼽았다.

이 같은 순혈주의는 외국인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으로 나타난다. 같은해 자료를 보면 한국인들은 외국인을 동료나 이웃 정도로 받아들이는 비율은 높았지만 ‘국민’으로 받아들이는 비율은 대체로 50~60%, ‘가족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비율은 20~30%로 낮은 편에 속했다.

자료를 정리한 김석호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인들은 이민의 경제적 영향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이민자가 증가할 경우 사회갈등이 늘거나 이민자들의 복지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세금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계심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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