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 기업이 뛴다]박근혜 정부 ‘국민행복시대’ 선언… 4대 그룹 100조 투자로 화답

입력 2013-01-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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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제18대 대통령 당선인이 ‘100% 국민 행복시대’를 열 것을 선언했다. 이에 한국의 경제를 이끄는 재계도 바빠졌다. 투자를 통한 ‘경제 살리기’는 물론, 고용과 사회공헌 등 다방면에서 과거와 다른 책임감을 갖고 확고한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을 받은 것이다.

박 당선인이 내건 ‘100% 국민 행복시대’ 공약은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한 명의 낙오없이 모든 국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정치·사회·경제·교육 등 모든 방면에서 사회적 역량을 발휘하자는 것이다.

이 가운데 경제계가 맡아야 하는 책임은 무엇보다도 막중하다.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만성적인 경기침체로 이어지면서 한국의 국가 경제성장률은 2011년 3.5%에 이어 지난해 2.0%로 추락했다. 올해 역시 2%대를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경기침체로 인한 고통은 소득감소와 높은 실업률 등으로 국민들에게 곧 바로 전달된다. 과감한 투자와 고용으로 다시금 한 발을 내디딜 수 있는 디딤돌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재계의 역할이다. IMF 등 그 어려웠던 시절도 남보란 듯 이겨낸 저력이 있지 않은가. 우리 경제는 상승할 수 있는 모멘텀이 만들어 진다면 역경을 딛고 도약할 수 있는 힘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더불어 나눔과 사랑의 정신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손을 내밀어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재계에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과 사회공헌 활동의 확대가 하나의 방안일 것이다.

이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국내 주요 그룹과 올 투자계획에 대한 논의에 적극 나섰다. 불황일수록 투자를 더 늘려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LG그룹은 20조원이라는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크게 화답했다. 삼성과 현대차그룹도 지난해보다 더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올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재계가 사상 최대 투자 계획을 쏟아낼 가능성이 크다.

인수위가 특히 주목하는 곳은 삼성그룹이다. 삼성그룹은 재계에서 일종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47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혔던 삼성그룹은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난 50조원 전후의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역시 최근 새해 신년하례식에서 올해 투자에 대해 “늘릴 수 있으면 늘리겠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조만간 삼성은 그룹 차원의 종합적인 투자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4조1000억원과 비슷한 규모의 올해 투자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사업인 자동차부문도 지난해 9조5000억원 수준에 맞춰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 자동차부문에서 기아차 중국공장을 제외하고는 대규모 신규 시설투자가 계획된 것이 없고, 현대제철의 고로투자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감안해 볼 때 실제 투자는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을 포함한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의 올해 투자액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이는 사회적 책임과 더불어 어려운 때일수록 공격적인 경영을 펼친다는 전략적인 측면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상생’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투자액 중 상당부분을 협력사의 경쟁력 배가를 위한 동반성장 지원으로 풀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경영 측면으로만 따지자면 올해는 소극적 경영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겠지만, 이럴 때일 수록 과감한 투자와 고용이 이뤄져야 한다는 정치·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며 “대부분의 그룹들이 이 같은 기조에 발 맞춰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과감한 결단을 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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