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900원 낮추고 1위 노리는 ‘레드불’

입력 2013-01-27 11:06 수정 2013-01-3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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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핫식스’에 밀리는 등 콧대 꺾여

전 세계 에너지 음료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레드불’이 국내에서 가격을 대폭 인하하고 1위 탈환에 나선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이 유통하고 있는 에너지음료 ‘레드불’이 2월 초 판매 가격을 2900원에서 2000원으로 31% 가량 내린다.

레드불이 올 초 전격적인 가격인하에 나선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레드불이 유독 한국시장에서만 롯데칠성의 핫식스에 밀리자 가격을 내려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레드불코리아는 지난해 말 오스트리아 본사와 가격 인하를 위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최근 편의점을 비롯한 유통체인에 가격 조정 내용을 통보했다.

2011년 8월 국내에 정식 수입된 레드불은 국내 에너지 음료 시장을 키우는 역할을 담당하며 반짝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존에 출시된 롯데칠성의 ‘핫식스’가 1000원이라는 가격을 내세우며 시장 절반이 차지, 한국에서 굴욕을 당했다. 지나치게 비싼 가격 때문에 소비자의 외면을 받은 것이다.

식음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민소득 대비 레드불의 가격을 고려해보면 가격이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레드불코리아가 작년부터 본사에 경기 불황에 따른 가격인하 필요성을 설득, 최근 최종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레드불이 유독 한국 시장에서만 점유율을 높이지 못하자 콧대가 꺾인 것이 아니냐는 풀이도 나온다.

레드불의 이번 가격인하로 국내 에너지 음료 시장은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 시장은 1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편의점을 통해 주로 판매되는 에너지음료는 핫식스가 60% 이상의 판매율을 보였고, 레드불은 20%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레드불의 수입으로 국내 에너지음료시장이 정착됐지만 정작 레드불은 큰 재미를 못봤다”면서 “이번 가격인하가 시장경쟁을 더욱 촉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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