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경험' 태국, 환율전쟁 국가에 '훈수'

입력 2013-01-25 16: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97년 악몽 되살아나…시장 개입 자제해야"

▲키티랏 나라동 태국 부총리는 24일(현지시간) 태국의 외환시장 개입설에 대해 일축하며 시장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아시아 외환위기의 충격에 빠졌던 태국이 글로벌 환율전쟁을 벌이는 각국에 훈수를 뒀다.

태국의 키티랏 나라동 부총리는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에서 얻었던 가장 큰 교훈은 각국 중앙은행이 시장을 거스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97년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장기적인 외환시장의 변동이라면 태국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 바트는 이번 주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전망에 최근 상승세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키티랏 부총리의 발언은 외환시장 개입을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것으로 최근 일본 등 나라의 움직임과는 정반대되는 것이다.

키티랏 부총리는 “경기부양이나 통화 가치 하락을 유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낮추는 것은 해외자금의 유입을 막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97년 태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달러 페그제를 폐지하고 바트 평가절하를 단행했다. 그러나 경기부양 목적과는 달리 해외 투자자들이 아시아 주식과 통화를 일제히 내다 팔면서 외환위기가 일어났다.

태국에서 시작된 외환위기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한국과 인도네시아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확산해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는 등 아시아 각국이 큰 고통을 받았다.

태국 바트의 안정을 위해 중앙은행이 개입할 것이라는 전망에 키티랏 부총리는 “금리 인하정책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할 것”이라며 “통화 가치 하락을 유도하려고 시장에 맞서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며 개입설을 일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LG, 준PO 2차전서 7-2 완승…MVP는 임찬규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단독 하마스 외교 수장 “이스라엘, 국제법 계속 위반하면 5차 중동전쟁”
  • 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 벼랑 끝에 선 ‘책임준공’… 부동산 신탁사 발목 잡나
  •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문턱···서울 청약당첨 합격선 60.4점, 강남권은 72점
  • 국제유가, 2년래 최대 폭 랠리…배럴당 200달러 vs. 폭락 갈림길
  • 황재균, 지연과 별거 끝에 합의 이혼…지연은 SNS 사진 삭제 '2년' 결혼의 끝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100,000
    • -0.1%
    • 이더리움
    • 3,281,000
    • +0.24%
    • 비트코인 캐시
    • 437,900
    • -0.05%
    • 리플
    • 717
    • -0.28%
    • 솔라나
    • 195,200
    • +0.31%
    • 에이다
    • 473
    • -1.25%
    • 이오스
    • 642
    • -0.77%
    • 트론
    • 209
    • +0.48%
    • 스텔라루멘
    • 126
    • +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950
    • -0.24%
    • 체인링크
    • 15,200
    • -0.59%
    • 샌드박스
    • 345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