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반등 선행조건은 엔화 안정 여부”-HMC투자증권

입력 2013-01-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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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투자증권은 25일 한국 주식시장이 글로벌 증시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일본 엔화의 안정 여부가 한국시장 반등의 선행조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과는 달리 1월 한국 주식시장은 글로벌 주식시장 동향과 상반되며 약세 반전한 상태”라며 “올해들어 지난 23일까지 글로벌 주가 등락률은 +3.8%를 기록해 지난해 12월의 2.1%를 넘어서고 있다. 반면 한국시장은 이머징 마켓 가운데에서도 가장 부진한 편에 속해 연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시장의 상대적 부진은 선진시장이 주도하는 상승 국면에서 배제된 점, 뱅가드 등 ETF 수급상 기술적인 변화 요인, 엔화 약세에 따른 국내 기업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이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는 “선진국, 특히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시장이 글로벌 주가 반등의 주역으로 등장한 상태에서 여타 지역으로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양상”이라며 “뱅가드 ETF의 벤치마크 지수 변경에 따른 한국시장의 수급악화 우려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뱅가드 벤치마크 지수 변경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 규모를 추정하기 어렵고 ETF를 제외한 외국인 전체의 투자동향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할 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고 판단되지는 않는다”며 “한국과 달리 FTSE 지수체계상 이머징 마켓에 속해있는 대만시장도 한국과 유사한 외국인 매매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뱅가드 ETF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외환시장의 변동성 증가와 특히 엔화의 약세기조에 따른 한국산업의 경쟁력 악화에 대한 우려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을 비롯해 대부분의 업종이 수출시장에서 일본과 경합관계에 놓여있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 엔화의 급격한 평가절하는 한국기업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행이 지난 22일 일본은행의 금리정책 회의 결과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수용하면서도 공격적인 자산매입 시기를 1년 뒤로 결정, 급등하던 엔·달러 환율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엔화의 추가 절하 가능성도 여전한 만큼 외환시장의 안정과 이로 인한 기업의 수익성 훼손 가능성이 사라질때까지 한국시장에 대한 부담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외환시장의 혼란은 주식시장의 단기적인 수급동향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주의가 필요한 상태”라며 “일본 엔화의 안정 여부가 한국시장 반등의 선행조건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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