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신승으로 이스라엘·美 관계 진전 기대"

입력 2013-01-2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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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신승하면서 그동안 얼어붙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관계가 어느 정도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2일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집권 우파연합은 다수당 자리를 지켰으나 기존 의석수에 한참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이러한 새로운 정치 지형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큰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했다.

중동평화와 이란 핵 문제 등에서 강경 기조를 고수해온 네타냐후 총리의 입지가 약해지면서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바탕이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야이르 라피드(49)가 이끄는 이스라엘 중도 좌파성향의 신생정당 '예쉬 아티드'와의 연합이 이뤄진다면 우파연합의 강경성향이 약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라피드 당수는 서안지구에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는 일보다 일자리 창출, 주택공급 등 국내 문제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유대인 정착촌 문제가 네타냐후 총리와 오바마 대통령 간 갈등을 끊임없이 유발했던 점을 고려하면 라피드 당수가 새 정부를 미국과의 긴장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가능성이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강경파인 에후드 바라크 전 국방장관이 물러난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바라크 장관의 부재로 네타냐후 총리는 핵 프로그램 개발로 국제사회와 갈등을 빚는 이란을 독자적으로 공격하라는 압박도 덜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정부를 상대로 끝판 외교전을 펼치며 이스라엘에 인내를 요청해온 미국으로서는 이 역시 안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 정부연구기관 우드로 윌슨 센터의 애런 데이비드 밀러는 "세력이 약해진 네타냐후가 중도 세력과 이끄는 정부가 탄생하는 것이 백악관이 바라는 최상의 결과"라며 "그러면 백악관은 이란과의 전쟁을 피하고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 기회도 지켜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밀러는 또 오바마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면서도 이를 더욱 숙련되게 다룰 수 있는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가장 낙관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네타냐후로서도 광범위한 연정 구성으로 미국과의 긴장이 완화되면 앞으로 4년이 덜 험난할 수 있어 좋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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