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없는 일본 “100엔대 가도 문제없다”…한국에 적반하장 태도

입력 2013-01-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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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일본 비난할 권리 없어”…“한국, 시장에 환율 맡겨라”

▲달러·엔 환율 추이. 블룸버그

일본이 글로벌 환율전쟁을 유발한다는 비난에 강경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내각부 부대신은 24일(현지시간)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달러당 엔 가치가 100엔대로 떨어져도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현재 달러당 엔 가치가 90엔 근처에서 변동하는 것은 그동안의 엔고에 대한 조정 움직임”이라며 “아직 엔 가치 하락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니시무라 부대신은 “엔 가치가 110~120엔대로 하락하면 수입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혀 일본 정부가 적정한 달러당 엔 가치를 100엔대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일본은행(BOJ)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거듭 촉구했다.

니시무라는 “BOJ가 인플레이션 목표 2%를 달성하려면 더 대담한 통화완화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유럽과 한국 등 세계 각국에서 쏟아지는 비난에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니시무라는 “유럽은 일본을 비난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정책으로 인한 결과(재정위기)로 오랫동안 유로 약세를 유지해왔으며 일본은 그동안 유럽 국채를 매입해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정책으로 한국의 수출업체가 위기에 처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나타냈다.

그는 “엔은 외환시장에서 완전히 공개된 채 거래되고 있다”면서 “반면 한국은 환시에 개입했을 수 있고 정부가 외국인 투자 규정도 꾸준히 고쳐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율 변동이 너무 지나치면 일정 정도 개입할 필요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환율은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관료들이 그동안 노골적으로 엔 가치가 낮아져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정반대되는 말을 한 것이다.

앞서 나카오 다케히코 재무차관도 전날 “BOJ의 최근 조치는 장기적인 디플레이션을 끝내려는 의도”라며 “이에 BOJ가 경쟁적으로 통화 가치 절하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은 잘못된 것”이라고 역설했다.

니시무라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외환시장에서 엔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 시간으로 오후 4시3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91% 오른 89.36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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