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정규직과 계약직 직원을 포함, 약 1500명 규모로 오는 3월초 출범한다. 회사측은 은행 내부와 외부에서 경력직을 뽑는 방식으로 인력을 대거 충원할 계획이다. 이에 카드업계에 우리카드발 인력 재편이 가시화되고 있다.
24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당초 지난 23일 예정됐던 카드사업 분할 안건에 대한 임시주주총회가 오는 25일로 연기됨에 따라 주총이후 공식적인 직원 채용 공고와 규모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인력 규모는 정규직 직원 460명을 포함해 1500명으로 그룹 자회사 직원들의 신청자 수를 감안해 외부 인력 채용규모를 확정 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에 본인가 신청서를 제출하는 시점인 오는 28일을 전후로 대규모 채용이 진행된다.
임시 주총이 이틀 연기됨에 따라 대내·외 공식적인 채용공고 역시 미뤄졌다. 우리은행 측은 오는 25일 외부 경력직 공고를 시작으로 28일에는 그룹사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채용 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은행 카드사업 부문의 인력은 대략 300여 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 외부에서 수혈해야 할 인력은 최소 160명이란 얘기다. 이미 은행 측은 지난해 말 삼성카드가 희망퇴직으로 내보낸 100여 명 중 영업·마케팅 부문 일부 경력자들에게 영입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카드사들의 업황이 좋지 않아지면서 줄인 직원들을 우리카드로 흡수하겠다는 속내다.
우리은행은 카드사로 이직하는 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존 임금에서 10% 인상을 제시하고, 3년 안에 돌아올 수 있는 기회인 이른바 콜백옵션을 한 번 부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카드 새 대표이사 후보로 정현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강원 전 우리은행 부행장, 김진석 카드사업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 부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출신으로 1975년 한일은행에 입행, 우리은행에서 국제팀, IB사업단, 자금시장본부를 거친 뒤 2010년부터 우리금융지주 전무(부사장)로 재직 중이다. 얼마 전 임기 만료로 퇴임한 강원 전 부행장은 퇴임 전 개인고객본부 부행장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