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vs 엘리엇, 다보스서 붙었다

입력 2013-01-2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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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싱어 엘리엇 CEO “JP모건 회계 불투명...우리는 ‘마이너’”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폴 싱어 엘리엇캐피탈매니지먼트 CEO와 대형은행의 회계 불투명성 문제를 두고 날선 공방을 펼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사람은 이날 개막한 제43차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인 일명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싱어 CEO는 지난해 ‘런던고래’ 사건으로 JP모건의 위험 관리에 대한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JP모건이 완전히 불투명한 공시를 했다”고 비난했다.

‘런던고래’ 사태란 런던 트레이더의 독단적 투자로 JP모건이 60억 달러(약 6조3500억원)가 넘는 손실을 입은 것을 말한다.

그는 “은행의 공시는 무엇이 실제로 위험한지 믿을 수 있는 것인지 파악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다이먼 CEO는 “JP모건의 회계는 깨끗하다”고 강조하면서 “대단히 죄송하지만 헤지펀드도 매우 불투명하다”고 맞받아쳤다.

FT는 싱어 CEO의 발언은 헤지펀드와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는 공통된 비판이라고 FT는 전했다.

이들은 은행이 대차대조표에 대해 더욱 양질의 정보를 공개해야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싱어는 특히 파생상품 포지션에 관해 투자자들이 분석하기 어렵다며 “은행이 그들의 포지션에 대해 담보를 설정하지 않는다는 것도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다이먼은 “은행은 모든 ‘메이저(major)’ 고객들을 위해 일했다”라고 받아쳤다.

싱어는 “잘 알겠다. 그러면 우리는 ‘마이너(minor)’ 고객이다”라고 비꼬며 신경전을 펼쳤다.

한편 금융업계 리더들은 규제당국의 정책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티잔 티엄 프루덴셜그룹 CEO는 보험업계의 은행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의 재정건전성 평가(Solvency II) 제도를 지적했다.

티엄 CEO는 “새로운 제도는 보험업계의 은행 투자를 효과적으로 제한하고 있다”면서 “누가 은행에 자본을 제공할 것인가에 대해 규제당국은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비난했다.

다이먼 CEO는 “미국에서 많은 규칙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관료주의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와 함께 “(규칙들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지난 5년 동안 아직도 모기지 제도를 만들지 못했다” 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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