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가 하드디스크 대체한다?

입력 2013-01-2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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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구팀, DNA에 디지털데이터 저장 성공

디지털 시대에 쏟아져나오는 정보를 저장하는 매체로 DNA가 주목받고 있다.

영국 캠브리지대의 유럽생물정보센터(EBI)는 DNA의 G·A·T·C 등 4가지 염기에 디지털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EBI 연구팀이 DNA에 저장한 정보에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연설과 EBI 연구실 사진, DNA 이중나선 구조 보고서 등이 포함됐다.

연구팀을 이끄는 닉 골드먼과 에원 버니 박사는 “EBI의 DNA는 기존 하드디스크보다 정보를 반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고 크기도 매우 작다”고 설명했다.

골드먼 박사는 “우리는 이미 DNA가 수십억 년의 세월에 걸쳐 진화하면서 정보를 저장하는 견실한 방법이라는 것을 안다”면서 “DNA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작고 정보가 농축돼 있으며 저장하기 위한 전기도 필요 없다”고 말했다.

개발진은 DNA코드를 이메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생명공학기업 애질런트에 보냈다.

애질런트는 이 코드를 분말 형태의 물리적인 DNA모듈로 변환해 다시 캠브리지대로 발송했다. EBI는 DNA 판독 기구를 활용해 원래의 데이터를 100% 정확도로 재구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FT는 전했다.

앞서 하버드대 연구팀도 지난해 책 한권에 해당하는 정보를 DNA에 저장하는 데 성공했다.

골드먼 박사는 “EBI는 세계 최초로 DNA코드와 디지털 정보 사이의 오류를 수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또 우리는 DNA 정보저장시스템을 눈에 보이는 크기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EBI 연구팀은 DNA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상용화가 이뤄지면 1g의 DNA분말에 최대 100만개의 CD에 해당하는 정보를 1만년 이상 보관할 수 있을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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