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원유 소비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45달러 떨어진 배럴당 95.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해 12월21일 이후 최대폭이다.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보고서에서 발표한 전망치 3.6%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IMF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미국의 재정감축으로 경기 하향 리스크가 계속되고 있다”며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IMF는 2014년 성장률 역시 지난번 전망치의 4.2%에서 0.1% 낮춘 4.1%로 조정했다.
보고서는 “올해 전세계 경제 성장세는 지속되지만 지난해에 예상한 수준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러 정책에 힘입어 유로존과 미국의 심각한 위험은 줄었지만 유로존의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원유 재고의 증감 여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석유협회는 이날 오후 4시30분,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24일 오전 11시에 각각 보고서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지난주에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