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웨이 박세준 사장 11년 숙원 1조 매출 달성 실패?

입력 2013-01-23 16:50 수정 2013-01-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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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불황에 다단계 잘나갔지만 목표달성은 내년으로

올해로 12년 째 한국암웨이를 이끌어 오고 있는 박세준 사장의 숙원인 연매출 1조 돌파가 무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 첫 해인 2002년 1조를 넘긴 이후 지난해 과거의 영화를 재현하려 했지만 소폭 늘어난 데 그친 것이다.

24일 다단계업계와 한국암웨이 등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총 매출은 전년 9135억원에서 2~3% 가량 소폭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박 사장이 지난해 초 설정한 목표 20.5% 성장에 10분의 1수준이다. 박 사장은 “올해(2012) 매출은 지난해 보다 20.5% 늘어난 1조1000억원을 올릴 계획”이라면서 4회 연속 연임한 사장으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박 사장이 1조 매출에 큰 의미를 두는 건 한국암웨이가 국내에서 다단계 업체를 대표하는 자리에 오르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기 때문이다. 얄궂게도 그가 사장으로 취임한 2002년은 한국암웨이가 처음으로 연매출 1조를 달성한 해다. 1988년 미국에 본사를 둔 암웨이가 국내에 법인을 설립한 후 14년 만에 기념비적인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당시 6월에 취임해 1조 돌파의 기쁨을 함께 한 박사장은 이후 2006년까지 총 매출이 2002년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으며 험난한 세월을 보냈다. 취임 4년 만에 반토막이 난 것이다. 박 사장 취임 이후 2004년 발생한 제이유 사건 등 사상 최대 다단계 사시 사건이 연이어 터지며 그 여파가 암웨이에게 까지 미친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

하지만 박 대표는 2007년 부터 회사를 원위치로 돌려놓는 기반을 쌓기 시작한다. 당장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다단계업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상생경영과 각종 사회공헌으로 내실을 쌓는데 집중한다.

이후 2007년 부터 회사의 매출이 조금씩 살아나더니 2010년 7800억, 2011년 9135억원으로 1조 매출에 근접하고 있다. 박 사장의 끈질긴 경영은 암웨이의 58개국 현지 법인 가운데 매출 규모로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에 오르게 했다.

이같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암웨이의 1조 클럽 가입 실패는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다. 특히 불황에는 다단계 업체들의 역량이 강화되는 측면을 본다면 2년째 9000억원대에 머문 점은 그간의 성과에 비해 좀 모자랐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한국암웨이 관계자는 “지난해 최근 몇년 간의 성장률에 비하면 소폭 늘어났지만 그래도 선방한 셈”이라며 “전반적인 불황의 영향이 없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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