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그룹맏형, LG전자만 믿는다”

입력 2013-01-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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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존도 높던 애플은 주문 감소로 '악재'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실적 호조를 이어갈 수 있을까. 해답은 고객사가 쥐고 있다. 부품 회사인 만큼, 주요 고객사의 성적에 따라 울고 웃기 때문이다. 혁신이 사라진 애플은 악재로, 휴대폰 명가 재건을 이뤄가는 그룹 맏형 LG전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분기 8조원 가량의 매출액과 43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0% 이상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고객사 주문량 증가와 디스플레이 업황 회복 등으로 지난해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문제는 올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5의 부품 발주를 절반으로 줄였다. 애플의 주요 거래처인 LG디스플레이도 부품 주문 감소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의 애플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업계에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애널리스트들은 LG디스플레이의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50%가 채 안 되지만, 영업이익의 70~80%가 애플용 제품에서 나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애플과는 프리미엄 제품을 주로 거래하기 때문이다.

애플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LG디스플레이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원조 우수 고객’인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살아나고 있고, 이는 결국 애플 부진을 상쇄시켜 줄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4조원에 영업이익 1100억원 내외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영업이익이 300% 이상 증가했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적자를 내기도 했지만, 지난해 옵티머스G 등 새로 출시한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트루HD IPS플러스 LCD’를 탑재한 옵티머스G는 미국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아이폰5와 갤럭시S3를 제치고 소비자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판매량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세계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1분기 내로 유럽 등 전세계 50여개국에서도 판매가 시작된다.

또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는 프리미엄급인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여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당장 LG전자가 1분기 출시할 예정인 ‘옵티머스G 프로’는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풀HD 트루IPS LCD를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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