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이번에도 ‘오후 4시’ 중대발표…왜?

입력 2013-01-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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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분석·비판과 사전유출 피하기 위한 시간대 고른 듯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중요한 발표를 대부분 오후 4시에 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당선인은 지난 4일 인수위원 인선 발표, 15일 정부 조직개편안 발표, 21일 청와대 조직개편안 발표 등 차기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는 굵직굵직한 중대 발표를 오후 4시에 이뤄졌다. 상황이 이렇자 오후 4시는‘박근혜 타임’이라는 얘기까지 나돌았다.

22일 정부부처의 업무 분장안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개편 후속조치도 어김없이 오후 4시에 발표됐다. 이같은 배경을 두고 인수위 안팎에서는 박 당선인의 의사결정 스타일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 당선인은 중요한 결정 사안이 있을 때 전날 밤 고심을 거듭해 결론을 내린 뒤 다음날 아침에 비서실에 발표를 지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전 중 인수위에 통보돼 준비작업 거치는 프로세스가 이어지다 보면 오후 4시께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철저히 보안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있다. 이같은 프로세스를 박 당선인이 꼼꼼한 보안의식 탓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박 당선인은 지난 2011년 12월 27일 오전 엄선한 비대위원 명단을 야심차게 공개하려다가 명단이 밤 사이에 사전유출돼 당일 아침 특정 언론에 보도된 것을 두고 “촉새가 나불대가지고…”라고 크게 화내며 발설자 색출작업을 벌인 적이 있다. 이와 관련 당선인의 한 측근은 다음날 아침에 중요 발표 내용을 넘기는 것은 밤새 주요 사항이 유출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발표 내용에 대한 언론의 분석과 비판을 피하기 위해 오후 시간대를 선택한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오후 4시면 석간신문은 이미 나온 뒤이고, 대부분 조간신문도 마감 시간이 임박하기 때문에 발표 내용을 신중하게 분석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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