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수급을 위해 설 명절 전에 자재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21일 밝혔다.
회사측은 2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납품한 자재대금을 정상 지급일자인 내달 12일 보다 4일 앞당겨 설연휴 전인 8일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절 귀향비와 상여금 지급 등으로 인해 자금수요가 증가하는 설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배려다.
이번 자재대금 조기 지급으로 혜택을 받는 협력회사는 1965개사에 이른다. 조기 지급되는 금액은 약 2775억원이다.
현대중공업은 이제껏 자재대금을 매월 3회에 걸쳐 전액현금으로 지급하며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흐름을 도왔다.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은 앞서 지난 17일 호텔현대경주에서 열린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및 320여개 협력사 대표 초청 신년회에서 “올해 경영여건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우리에게 닥쳐 올 난관을 극복하여 모기업과 함께 또 다른 신화를 만들어 나가자”며 동반성장을 통한 위기극복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