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부양책은 동남아에 호재…한국은 타격”-블룸버그

입력 2013-01-2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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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으로 동남아시아 각국이 최대 수혜자가 되는 반면 한국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분석했다. 태국 시암의 닛산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블룸버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이 동남아시아에는 호재가 될 것이나 한국은 타격을 볼 수 밖에 없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1일 10조3000억 엔(약 122조원)에 이르는 경기부양책을 승인했다.

일본은행(BOJ)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종전 1%에서 2%로 상향 조정할 것이 유력시된다.

HSBC홀딩스와 크레디트스위스(CS) 등은 최근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가 일본 경기부양책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부양책으로 이들 국가의 원자재에 대한 일본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일본 기업들이 자국에서 낮은 비용에 조달한 자금을 이 지역의 생산기지 확대나 시장 공략에 풀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는 토요타 등 일본 기업의 생산기지가 밀집해 있다.

닛산과 토요타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아베 신조 총리가 선거 유세에서 적극적 경기부양책을 다짐했던 지난해 11월 동남아시아 공장에 대한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아시아경제리서치 담당 공동 대표는 “일본 기업과 은행들이 동남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에 동남아 국가들은 올해에 높은 경제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8일 인도네시아에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헌법 개정에 대한 자민당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등 이례적 행보를 보였다. 아베 총리는 지난주 첫 해외순방지로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3국을 방문해 경제·정치적 협력 관계를 더욱 굳건히 다졌다.

반면 일본과 전자·자동차산업 등에서 치열한 수출 경쟁을 펼치는 한국은 엔저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CS의 산티탄 사티라타이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기업의 공급망과 소비시장 역할을 하는 국가들이 승자가 될 것”이라며 “반면 일본과 비슷한 제품을 수출하는 경쟁국은 패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중반 이후 엔 가치는 달러에 대해 10% 하락한 상태다.

엔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지난 18일 장중 한때 90.21엔으로 지난 2010년 6월23일 이후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이와캐피털마켓은 “엔저 추세로 한국의 정보·기술(IT)기업과 조선업체, 기아와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업체가 특히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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