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증시의 최대 변수는 환율과 수급

입력 2013-01-1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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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견조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지난 3일 장중 고점(2042p) 이후 2주넘게 조정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장에서 코스피가 단기 지지선으로 분류되는 1970선을 지켜내기는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여전하고 5일, 20일선 회복에 대한 부담도 남아 있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시점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수급불안을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 볼까? = 최근 조정의 주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수급적인 취약함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 시기와 맞물려 프로그램 매물압력이 가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 중심에 지난해 11월 저점 이후 2000선 회복의 수급주체였던 외국인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뱅가드의 한국 증시 비중조절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당분간 수급적인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에서의 변동성 장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코스피의 단기 지지선인 1970선을 지켜내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1970선에 대한 지지력이 일시적으로 약화된다 하더라도 코스피의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1940~1950선이 기술적 분석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최근 대내외 펀더멘털 모멘텀의 견조한 흐름, 밸류에이션 매력도, 수급적인 하방경직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견고한 지지력을 뒷받침해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의 약세분위기가 펀더멘털 모멘텀의 약화보다 주로 수급적인 부담에 의한 것임을 감안하면 수급선인 60일선(1945p)과 경기선인 120일선(1939p)이 동시에 위치해 있는 동 지수대의 지지력은 상당히 견고한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대외여건 중 펀더멘털 모멘텀이 여전히 글로벌 증시에 우호적이라는 점에서도 경기선인 120일선의 지지력이 쉽게 훼손될 상황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은 코스피가 1970선의 지지력 확보 여부에 따른 탄력적인 대응자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지만 추가적인 하락이 있더라도 견고한 지지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최근의 수급불안에 따른 단기적인 변동성을 저점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을 권유했다.

◇단기적으로 경기방어 내수주 주목 = 또한 수급자체의 물량부담뿐만 아니라 원화강세도 외국인 차익실현 욕구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내에서 원화기준 지수와 달러기준 지수 사이의 3개월 수익률 괴리도는 현재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인 4.9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과 한국인 투자자가 지난 3개월간 동시에 국내증시에 투자하였을 경우 달러를 사용하는 외국인 투자가가 원화를 사용하는 한국투자가 보다 약 5% 가량의 환차익초과수익률 달성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2월까지 대내외 정책이벤트의 공백과 4분기 실적부진 전망으로 인해 현재 지수의 방향을 빠르게 전환시킬 만큼의 강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기술적 저항 포인트인 1050원대에서 향후 속도조절이 예상돼 원화강세로 인한 수익률 괴리도가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향후 정부 개입 가능성에 의한 환율 변동성 축소, 미국과 중국의 완만한 경기회복세 및 국내증시의 1분기 실적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이에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다음주까지 주목할 변수로 이날 발표될 중국의 4분기 GDP 성장률과 12월 실물 경기지표(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결과와 다음주로 예정된 애플의 실적발표 결과를 꼽았다.

임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의 업종별 수급상황을 살펴보면 외국인 매도세가 시작된 지난 10일 이후 외국인은 유틸리티, 소재, 헬스케어 업종에서 매수우위, 국내 기관은 유틸리티, 통신서비스, 금융 업종에서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면서 “시장 전반적으로 경기에 덜 민감한 내수관련 업종이 매수 우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현재 수급 부담과 환율의 영향력이 확대된 상황임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수출주 보다는 경기방어 내수주를 염두에 두고 그 외의 업종은 향후 지수의 추가적 기술적 조정이 진행될 경우 저가 분할 매수의 기회로 활용함이 바람직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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