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경제 지표가 개선되면서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이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5달러 오른 배럴당 95.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3만5000건으로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주택착공 건수가 95만4000건으로 전월 대비 12.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주택착공 건수는 4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북아프리카 알제리 인질 사태 역시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북아프리카 알제리 정부군의 공격으로 이슬람 무장단체가 억류한 외국인 인질과 납치범 등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프랑스와 아랍권 언론들이 보도했다.
알제리군은 이날 헬기를 동원해 인질들이 억류된 알제리 동남부 인아메나스 가스 생산시설을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외국인 인질 35명과 무장 세력 1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프랑스가 지난 11일 말리에 군사 개입을 단행한 이후 이슬람 반군 측이 보복을 공언한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인질 사태 여파가 이웃 국가들로 확산하는 상황이다.
진 맥길리안 트래디션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이날 경제 상황이 개선되면서 시장을 움직인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알제리 사태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