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 배웁시다"… 삼성사장단,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초빙 강연

입력 2013-01-1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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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전략회의 초대

“소비자가 진정 원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LG 사장단에게)

“엄청난 양의 데이터 안에서 마음을 읽어내고, 이를 제공해야 한다.”(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이 삼성 사장단에게)

삼성그룹과 LG그룹의 최고경영자들이 국내 혁신 CEO에게 한수 배웠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과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각각 삼성과 LG라는 굴지의 그룹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뼈 있는 얘기를 던졌다.

먼저 정태영 사장은 16일 경기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에 특별 강연자로 나섰다. 이 회의는 매년 1월 초 그룹의 새로운 경영전략과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정 사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두 시간가량 이어진 강연에서 주로 현대카드만의 마케팅 기법과 브랜드 관리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전시회(CES)에 참석한 경험을 예로 들며 “엔지니어들이 제품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설명하지만, 정작 그런 기술이 왜 필요한지, 소비자들이 매일 사용하는지는 언급이 없다”고 강조했다. 기술과잉과 기술지상주의를 꼬집고, 진정 소비자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개발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제품 디자인과 회사 지향점을 일치시켜야 한다는 점도 전달했다. 정 사장은 “CES에서 다시 확인한 점은 외롭게 홀로 서 있는 디자인은 힘이 없다는 것”이라며 “좋은 디자인을 위해서는 회사가 추구하는 지향점이 먼저 정리돼야 한다”고 했다.

같은 날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은 서초동 삼성 사옥에서 열린 삼성 사장단 회의에 강연자로 참석했다. 송 부사장은 약 1시간 동안 빅데이터를 통해 소비자들의 욕구를 분석하고 이를 통한 비즈니스 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빅데이터는 기존의 처리 방법으로는 다룰 수 없었던 방대한 정형 또는 비정형 정보를 수집·분석해 가치를 추출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기술을 뜻한다. 최근 인터넷 환경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웹사이트 등에서 생겨나는 수많은 정보와 콘텐츠들이 빅데이터의 대상이다.

송길영 부사장은 “트위터, 블로그 등 사람들이 쏟아내는 메시지는 무한대로 늘어나고 있고, 그 안에는 수많은 욕구가 담겨 있다”며 “엄청난 양의 데이터 안에서 마인드(마음)를 읽어내고, 소비자가 욕구하는 것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빅데이터를 통해 제품의 수요 시기도 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휴가’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는 건 기온이 영상 21도가 될 때”라며 “휴가 다음에 ‘비키니’, ‘몸매 관리’라는 단어가 연관 단어로 등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 속에서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가치를 어떻게 묻고 찾아낼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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