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글로벌 1등산업 연초 ‘훈풍’분다...반도체·LCD 가격 급등 수익성 개선

입력 2013-01-1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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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삼성 중공업 등 대규모 조선 수주 잇따라

한국의 ‘글로벌 1등 사업’인 반도체·LCD·조선이 연초부터 훈풍을 타고 있다. 전 세계적 경기침체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불안한 예측 속에도 한국 경제가 선전할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바닥세를 면치 못했던 반도체와 LCD는 새해를 맞아 평균 판매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조선사업 역시 최근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며 올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급락했던 반도체 D램 가격은 최근 한달 새 15% 올랐다.

주력 제품인 DDR3 2Gb D램의 경우 PC 시장 부진과 D램 공급과잉으로 지난해 5월(1.17달러) 이후 가격하락이 이어지다가 11월에는 사상 최저가인 0.80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0.83 달러로 상승세로 돌아섰고 올 1월에는 0.92 달러로 올라서 전년 11월 대비 15% 가량 급등했다.

D램 가격의 반등은 공급 조절 효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수익성이 낮은 PC용 D램 생산을 줄이고 모바일 D램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PC용 D램 가격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Gb당 1 달러를 돌파하는 것도 시간 문제라는 것.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D램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TV 시장의 부진으로 침체 일로에 있었던 LCD 패널사업도 지난해부터 평균가격이 상승하며 청신호를 켜고 있다. TV용 40∼42인치 LCD 패널 가격은 지난달 228 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1년 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달 초에는 227 달러로 1 달러 가량 하락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LCD 패널의 가격 상승 추세는 올 한해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40∼42인치 LCD 패널은 공급과잉으로 인한 재고 수요로 2011년 한 해 동안 14%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206 달러로 시작한 제품 가격은 같은 해 6월 218 달러, 12월 228 달러로 상승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대부분의 TV 제조사가 매년 3월 전후로 신제품을 출시하는 만큼 LCD 패널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특히 올해 50인치를 넘는 대형 TV 수요가 본격화되고, 초고해상도를 제공하는 울트라HD(UHD) TV의 등장으로 고부가가치 수요도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자관련 부품의 가격 상승과 더불어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었던 국내 조선업계도 연초부터 대형 수주라는 ‘낭보’가 날아들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홍콩에서 캐나다 시스판사와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6억 달러 규모로 올 들어 첫 수주 실적이다.

삼성중공업도 싱가포르 선사 BW 마리타임으로 부터 3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1척을 수주했다. 이밖에 대우조선해양은 아랍에미리트(UAE) ‘어퍼 자쿰(Upper Zakum)’ 프로젝트 수주 전에서 최종 입찰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등 올해 첫 대형 수주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를 반영한 듯 이들 3개사는 올해 목표치를 전년보다 대폭 높여 잡았다. 지난해 이들 업체의 수주 목표치는 총 434억 달러였지만, 올해는 557억 달러로 대폭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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