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유통 트렌드]버핏의 가치투자? 우리는 가치소비!… 평상시 절약, 필요할 땐 과감한 투자

입력 2013-01-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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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상품군을 구성한 롯데몰 김포공항점.
계사년 소비 트렌드는 단연 ‘가치소비’다. 평상시에는 절약이 몸에 밴 생활을 하지만 자신에게 꼭 필요하고 가치를 부여한 상품에 대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질 좋은 제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려는 꼼꼼한 소비 행태로 필요하다면 다소 비싸다고 해도 과감히 지갑을 연다.

최근 이베이코리아는 2013년 유망 상품을 발표하고, 올해의 쇼핑 트렌드 키워드로 ‘FOR ME’를 선정했다. 장기 불황의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에도 가치소비를 중요시하면서, 남들보다 특화된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소비자의 니즈가 반영된 상품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최근 시장에서는 프리미엄급 제품에 대한 소비가 급증세다. 브랜드를 내세운 ‘고가 패딩’이 인기몰이 중인가 하면 디지털 제품군에서는 일반 노트북보다 가격은 높지만 태블릿 PC와 노트북의 장점을 모아놓은 ‘울트라북’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는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더욱 가속화하면서, 철저히 개인의 니즈에 맞춘 제품들의 인기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패션연구소 역시 최근 발표한 ‘2012년 패션산업 10대 이슈와 2013년 전망’ 보고서에서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는 “지속된 불황으로 적은 돈으로 최상의 만족을 느끼고자 하는 효율적 소비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지만, 항상 저렴한 제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관심 있는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도 선뜻 구매하는 가치소비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정 소비 트렌드의 지표로 여겨지는 홈쇼핑 역시 다양한 기능이 첨부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이 단연 인기다. 불황 여파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화점과 비교되는 장면이다.

실제로 최근 홈쇼핑에서는 수십만원대 화장품이나 100만원이 훌쩍 넘는 밍크코트 같은 고가 상품이 방송이 끝나기도 전에 다 팔리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업체들의 상품 기획력이 뛰어난 것도 요인으로 꼽히지만 홈쇼핑 소비자의 트렌드가 기존 ‘저가선호’에서 '가치소비'로 빠르게 바뀐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주머니가 얇아지면서 같은 제품이더라도 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발품을 파는 부지런한 소비자도 늘고 있다.

백화점에서 행사 상품이나 가격대가 명품보다 낮은 해외 수입 의류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추세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다.

특히 백화점의 전 품목이 불황의 여파로 몸살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컨템포러리 의류 상품군의 매출은 20% 이상씩 늘고 있다. 컨템포러리는 명품에 버금가는 품질과 고급스런 분위기는 고집하면서도 가격은 명품보다 한층 저렴한 의류 브랜드를 말한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명품족의 일부가 실속을 찾으면서 컨템포러리 의류 등에 관심을 보이는 등 가치 소비족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최근 해외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이 늘면서 불황임에도 해외 패션 브랜드의 인기가 높다”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해외 수입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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