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분사 예비인가 승인…3월 출범

입력 2013-01-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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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영업 주력"

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의 우리카드 분사 예비인가를 승인하면서 이르면 오는 3월 우리카드가 출범할 전망이다. 이번 우리카드 분사로 전업카드사는 8개로 늘어나 카드업계 지각변동과 함께 과당경쟁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제1차 정례회의에서 우리카드 분사에 대한 예비인가를 승인했다고 16일 밝혔다. 금융위는 이미 지난 9일 금융감독원과 합동간담회를 갖고 우리은행으로부터 우리카드 부문을 분리해 별도 법인을 설립하는데 대한 법적·절차적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은행은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개최해 신용카드 부문 분할을 승인한 이후 금융위에 신용카드 부문 분할 본인가 및 신용카드업 영위 본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어 인력 충원과 전산시스템 정비 등을 거쳐 오는 3월 초까지 분사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은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며 우리카드 분사를 추진해 왔다. 우리카드는 신용대출 영업보다는 체크카드 영업에 주력한다는 목표다.

현재 우리은행 카드 부문의 시장 점유율은 7%대로 지난 2008년 기준 8.1%에서 1%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롯데, 삼성카드 등 대기업 계열 카드사들의 성장과 KB국민카드 분사, 하나·외환카드 시너지 강화 등으로 그 동안 고객 확보에 뒤쳐져 왔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체크카드만으로 수익을 내기 힘들기 때문에 신용대출과 카드상품 판매 등 기존 카드사간 출혈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실제 국민카드와 하나SK카드도 분사 이후 카드시장에 과당경쟁이 일어나면서 금융당국은 불법 카드모집인 신고포상제인 카파라치 제도를 도입했다.

우리은행 노조를 설득해야 하는 과제도 남았다. 이날 오전 우리금융 카드부문 임원진은 우리은행 노조 사무소를 방문해 직원들의 고용안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노조 측은 내수 경기침체 장기화 속에서 우리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을 제시하며 카드부문 분사를 반대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카드부문 분사 이후 1조5000억원의 대규모 손실을 내며 다시 은행에 합병된 전례가 있기 때문. 또 카드사업 부문으로의 인력전출 등 직원 처우문제도 카드분사를 반대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우리금융의 입장은 단호하다. 현재 카드사업 부문의 전문인력은 200여명으로 분사가 확정되면 이를 460명으로 2배 이상 확대, 우리은행의 전국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비은행 부문을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새로운 카드상품 출시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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