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파워엘리트 50인]류성걸 새누리당 의원, 공직 30년 예산통… 경제민주화·금융정책 근혜노믹스 총괄

입력 2013-01-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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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인 새누리당 류성걸 의원은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으로 ‘기획·예산 전문가’다.

류 의원이 몸 담은 경제 1분과는 거시경제와 가계부채, 대선 핵심 공약인 경제민주화와 금융정책 등을 총괄하고 있다. 앞으로 5년 ‘근혜노믹스’의 성패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류 의원은 대구·경북(TK) 출신으로 재정부 2차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 지난해 4·11총선에서 대구 동구갑에 공천을 받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경제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류성걸 새누리당 의원(경제 1분과 간사위원)
◇ 재정 건전성 강조하는 ‘경제통’ = 류 의원은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예산과 공공정책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했다. 19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박 당선인과 같이 활동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대선에 박근혜 캠프의 행복추진위원회 산하 정부개혁추진단에서 추진위원으로 참여해 정부 조직개편 공약을 수립했다.

류 의원은 박 당선인이 총선 당시 당내 공약이행태스크포스(TF)의 예산 부문 총괄간사를 맡길 정도로 거시경제 분야 전문성을 높게 샀던 인물이다. 또 이명박 정부에서 이른바 ‘예산 골드라인’으로 불리는 자리인 기획재정부 예산총괄국장, 예산실장, 2차관을 거치며 현 정부의 예산을 책임졌다. 경북 안동 출신인 류 간사는 이명박 정부의 핵심 인사들과도 네트워크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국회에 입성한 이후 7개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그 중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 개정안’은 각종 세금과 사회보험료 납부에 불성실한 개인과 기업은 정부 발주 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한다는 내용의 ‘탈세 방지’ 방안을 담고 있다.

박 당선인의 공약인 지하경제 양성화의 필요성을 먼저 제기하는 등 눈에 띄지 않는 세금을 찾아내 필요한 재원을 충당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당선인이 재정과 예산에 정통한 고위 관료 출신인 류 의원을 경제1분과 간사로 임명한 것을 두고, 경기회복을 위한 재정의 역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류 의원은 관료 시절부터 재정 건전성을 강조한 원칙주의자로 알려졌다. 재정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대규모 복지 재원을 확보해야 하는 차기 정부의 과제를 책임질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언론 인터뷰 등에서 “경제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재정건전성에 둘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류 의원은 재정부 근무 시절 ‘워커홀릭’이라고 불릴 정도로 일에 몰두한 것으로 전해진다.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직후 세제실 업무보고를 두 차례나 받을 정도로 꼼꼼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특히 기억력이 뛰어나서 한번 외운 수치는 좀처럼 잊어버리지 않는다고 한다. 예산업무에 대한 오랜 실무경험으로 예산의 수립, 집행 등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깊은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경기부양 밑그림 그리는 역할할 듯 = ‘예산통’으로 불리는 류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정부의 재정관리와 예산업무에 대한 날카로운 질의로 부처 공무원들을 적잖이 난처하게 했다. 각 부처에서는 “아는 사람이 더하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그는 2008년 재정부 예산실 총괄심의관으로 근무할 당시 예산 10% 절감·활용, 2008년 추경예산 편성, 2009년 예산편성 등 이명박 정부의 국정 철학을 재정 차원에서 구현하는 핵심 역할을 했다. 지난 2009년 2월에는 예산실장을 맡아 재정건전성을 위한 ‘텐·텐전략(10% 예산삭감-지출효율화 10대 원칙)’을 수립했다.

지난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한 류 의원은 침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바 있다. 류 의원이 재정과 예산, 공공정책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지닌 만큼 차기 정부의 국정 과제 예산 배분과 복지 재원 마련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이다.

또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해온 만큼 경기부양의 밑그림을 그리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복지공약 실천을 위한 예산집행 구조조정 등 주요 정책에서도 실무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중 정부 시절 기획예산처 공공 1팀장을 시작으로 법사행정예산과장, 관리총괄과장, 균형발전재정기획관, 공공정책관을 두루 거친 류 의원은 미국 시라큐스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자동차나 전기 등의 기계에 관심이 많아 지난 2008년에는 자동차 배터리 방전을 방지하는 특허를 취득한 특이한 경력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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